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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클럽와우' 연 김소연 엔웍스 사장

중앙일보

입력

엔웍스(nworks)의 김소연(金昭娟.33.사진)사장은 열정적이다.

여자치고는 작지 않은 체격에 말도 빠르다. 쉴 사이 없이 사업내용을 설명한다. 말 중간에 끼어들기도 쉽지 않다. 그만큼 세상을 열심히 살아간다는 얘기다.

"이달에 문을 연 클럽와우는 만화가 숨쉬는 공간입니다. 정적이었던 만화에 혼을 불러 넣어 살아 꿈틀거리는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시켰으니까요"

그는 심혈을 기울여 개국한 인터넷 애니매이션 방송국 클럽와우(http://www.clubwow.com)를 이렇게 자랑했다.

클럽와우는 '까꿍' '짱' 등 청소년들에게 인기있었던 작품과 '용하다 용해' 등 성인용 만화를 모두 애니매이션화, 서비스하는 사이트. 종이 매체를 통해서만 보던 만화를 온라인에서 동영상으로 본다는 색다른 맛 때문에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약 40편 정도의 애니매이션이 서비스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30% 정도는 자체 창작품이다.

"한국은 세계 3위의 만화제작국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용역이지요. 자체 기획력.마케팅 능력이 부족해 세계적인 배급망을 뚫지 못하고 하청업체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이 출현하면서 전세계를 상대로 기획하고 배급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새롭게 도전장을 냈습니다"

그가 인터넷을 처음 접한 것은 지난 95년. 특허법률사무소에 근무하다 인터넷을 배우면서 무한한 가능성에 빠져들었다. 이후 넷피아.네트로21.한솔텔레컴 등을 거치면서 인터넷 마케팅을 배워 지난해 8월 창업했다.

"애니매이션 사이트는 인터넷의 특성에 가장 적합한 아이템입니다. 특히 최근 초고속통신망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국내에서도 월트디즈니의 타잔이나 일본의 마징가Z와 같은 세계적인 작품을 만들어 온라인 보급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

사업 구상하랴 외부인사 만나 회사 설명하랴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하다는 그는 "올해 중으로 애니매이션 양성센터를 만드는 한편 웹TV.개인휴대단말기(PDA)등으로도 서비스를 확대하겠다" 고 포부를 밝혔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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