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새로운 트윈타워 앞세운 서부, 동부지구 제압

중앙일보

입력

오늘 올스타전은 포스트-조던 시대에 아주 걸맞는 화려한 올스타전이었다. 빈스 카터의 화려한 덩크와 팀 덩컨-섀킬 오닐의 트윈 타워까지 그 누구 한명 나무랄 것없이 스타들은 저마다의 장기를 보이며 팬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예상했던 대로 '신장 vs 스피드'의 대결이었던 오늘 올스타전에선 덩컨과 케빈 가넷의 24점 활약과 섀킬 오닐의 22점, 제이슨 키드의 14어시스트 활약에 힘힙어 서부지구가 동부지구에 137-126으로 승리를 올렸다.

오늘 경기는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치뤄진 올스타전이었다. 지난해에는 직장폐쇄로 올스타전이 취소되었지만 선수들 모두 올스타전에서만큼은 어떻게 플레이하고 어떻게 즐겨야 하는 지 잘 알고 있는 듯 승부나 원맨쇼보다는 각자의 무기들을 선보였다.

올스타전의 첫 골은 앨런 아이버슨의 패스에 이은 카터의 앨리웁 덩크였으며, 두번째 골 역시 카터가 속공에 이어 깨끗하게 덩크로 마무리 지었다. 오른쪽으로 회전하며 360도 덩크를 내리 꽂았다.

1분동안 카터는 3개의 덩크를 성공시키는 듯 했으나, 그랜트 힐이 띄워진 앨리웁 패스는 조금 높은 듯 했다.

동부지구에선 아이버슨이 26점, 9어시스트를, 레이 앨런이 14점, 카터가 12점을 득점했다.

오닐-덩컨은 공동 MVP를 수상했다. 93년 이후 공동 MVP가 나온 것은 처음이며, 앞으로도 향후 몇년간 오닐-덩컨의 '트윈 타워'는 계속해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오닐은 또한 9리바운드, 3블락샷을 기록했으며, 던컨은 14개의 슛을 던져 12개를 성공시켰고, 14개의 리바운드와 4어시스트를 보탰다.

또다른 하일라이트 필름인 코비 브라이언트는 15점을, 마이클 핀리와 제이슨 키드는 11점씩을 보탰다.

올스타전에 출전하지 않을 경우 5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리겠다는 NBA 의 협박에 몹시 속이 상한 듯 한 칼 멀론은 오늘 3분을
뛰었다. 그는 경기전에 감독에게 최대한으로 쉬게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동부지구는 역대 전적에서 31승 18패를 달리고 있으나 오늘 패배로 3연승을 마감해야 했다.

3쿼터에 선수들의 '쇼'가 다시 시작되었다. 오닐은 카터의 360도 덩크를 따라하기도 했으며, 브라이언트는 카림 압둘-자바를 연상케하는 스카이 훅슛을 시도하기도 했다.서부지구는 4쿼터 시작과 함께 10-2 run을 시도, 109-99로 달아났다. 동부는 이후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종료 2분 48초전 키드는 올스타전의 대미를 장식하는 하일라이트
플레이를 선보였다. 그는 드리블하다 공을 위로 띄웠으며, 브라이언트는 이를 앨리웁 덩크로 이었다.

오늘 경기는 매직 존슨, 이벤더 홀리필드, 빌 러셀, 마이클 조던과 같은 대스타들이 커미셔너 데이빗 스턴과 함께 관전을 하였다.

한편 힐은 콘텍트 렌즈를 분실해 후반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저작권자: 인터뉴스( http://iccnews.com )]
[기사 사용 허가 문의: editor@iccnews.com ]
[인터뉴스의 허가 없이 무단전재 및 기사 발췌를 하실 수 없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