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천안역∼방죽안오거리 ‘걷고 싶은 거리’ 조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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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역에서 방죽안오거리에 이르는 1.1㎞ 구간이 2012년까지 특색 있는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된다. 천안시는 새로운 도시비전과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특징적인 가로환경을 창조하기 위해 ‘천안시 걷고 싶은 거리’ 조성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다고 최근 밝혔다.

 천안시는 천안역-천안로네거리 간 2.1㎞를 3개 구간으로 나누어 추진할 계획이다. 1구간은 천안역삼거리-방죽안오거리(1100m), 2구간 방죽안오거리-터미널네거리(530m), 3구간 터미널사거리-천안로네거리(470m) 등이다.

 우선 1구간 사업추진을 위해 오는 11월까지 실시설계용역을 마치고 공사에 착수, 2012년 천안흥타령축제 이전까지 사업을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천안역과 방죽안오거리간 왕복 2.2km 구간에 총 사업비 45억원을 들여 문화중심의 거리로 만든다.

 보행공간은 도로다이어트를 통해 도로 폭을 넓혀 보행자가 우선하는 거리로 조성하고, 여유로운 보행을 위해 가로등, 버스·택시정류장, 분전함 리모델링 등을 통해 특색있는 가로경관과 디자인을 도입할 계획이다. 특히 천안흥타령 춤축제 거리퍼레이드의 핵심구간인 이곳이 만남과 교류, 다양한 문화의 중심 공간인 축제문화 특화거리로 활용하기 위해 소규모 광장과 축제 시 퍼레이드 공간을 확보하기로 했다.

 2구간과 3구간 사업은 2012년까지 1구간 사업을 마무리하고 향후 연차사업으로 추진하게 되며 첨단과 미래를 표현하는 2구간은 실개천, 데크 등을 이용한 휴식공간과 미디어광장 조성, 가로시설물 정비, 도로 포장재 정비, 야간조명 설치로 재미있고 활기찬 첨단 미디어거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한 자연과 함께하는 평온한 거리를 표방한 3구간은 휴식, 여유, 건강의 디자인으로 가로공원과 보행환경 연계, 가로시설물 정비, 야간조명 연출 등으로 자연과 함께하는 휴식공간으로 꾸민다는 구상이다.

 ‘걷고 싶은 거리’조성사업은 민간부문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사항으로 시는 옥외광고물 정비와 일부 노후 건물의 외벽 정비 등을 통해 전체적인 조화와 쾌적함을 높이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천안역터미널-천안로네거리 구간은 옛 도심에서 중요한 보행 축을 형성하는 길이였다. 이번 사업을 통해 무질서한 가로환경과 낡은 가로시설물을 개선, 시민들이 다시 즐겨 찾는 거리로 탈바꿈 시키겠다”고 말했다.

장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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