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강세 지속…30불선 위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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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들의 석유재고량이 2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발표에 따라 국제 원유가격이 11일 한 때 배럴당 30달러선을 위협했다.

뉴욕상품시장의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이날 배럴당 29.80달러(3월 인도분 기준)에 개장된 뒤 29.94달러까지 치솟았다가 29.43달러로 폐장됐다.

런던석유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이날 배럴당 26.25로 장을 시작한 뒤 26.72달러까지 올라갔다 26.39달러로 장을 마쳐 전날보다 배럴당 11센트 상승했다.

이날 국제 원유가는 선진국들의 원유재고량이 2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IEA의 발표에 따라 급등세를 보였으나 산유국들이 3월 이후 증산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커짐에 따라 오후장 들어 내림세를 나타냈다.

IEA는 이날 발표된 월례보고서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의 지난해 4분기 동안 석유재고량이 37억6천만배럴 감소해 12월 현재 재고량이 2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으며 향후 2개월간 더욱 낮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분석가들은 그러나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을 비롯한 산유국들이 뉴욕시장유가가 배럴당 25-27달러선에서 유지되길 희망하고 있기 때문에 오는 3월 OPEC회의에서 증산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카이로=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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