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권 돋보기] 부천 상동지구 프리미엄 양극화

중앙일보

입력

부천 상동지구 아파트들의 분양권 시세가 업체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대우.현대 등 유명 브랜드 아파트들의 경우 계약하자마자 상당한 금액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는 반면 분양 당시 미달됐던 아파트의 경우 웃돈은 고사하고 분양가보다 낮게 시세가 형성돼 있는 곳도 많다.

지난달 12일 1순위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된 대우아파트는 지난 8일 현재 59평형이 최고 3천2백만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으며 39평형도 1천3백만~2천만원의 웃돈이 얹어진 채 거래되고 있다.

청약 당시의 경쟁률이 분양권 시세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데 59평형의 경우 1순위 청약에서 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또 지난해 12월 나온 현대아파트도 57평형이 1천만~3천5백만원의 웃돈을 포함, 2억8천만~3억9백8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으며 39평형도 최고 1천8백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대우.현대아파트는 유명 브랜드라는 장점 외에 모두 전용면적 30.8평 이상의 중대형으로 단지가 이뤄지고 입지도 뛰어나다는 게 프리미엄 시세를 선도하는 요인이다.

반면 서해 쌍뜨르타운1, 2는 괜찮은 입지 여건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이 다른 아파트보다 낮게 형성돼 있다. 이들 아파트는 지난달 중순 분양 때도 전 평형이 미달됐었다.

코리아부동산 관계자는 "서해쌍뜨르아파트의 경우 브랜드 지명도가 낮은데다 분양가가 다른 아파트에 비해 비싸 프리미엄이 낮게 형성돼 있다" 고 전했다. 특히 쌍뜨르타운2 일부 비인기 평형은 분양가 이하로 거래되고 있을 정도다.

한편 이들 아파트는 다음달 중 이곳에서 또다시 3천4백여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되는데 영향받아 관망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전반적으로 거래가 뜸한 가운데 지난달 말 계약 당시보다 시세가 평형별로 5백만원 정도 떨어졌다는 게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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