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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아토피, 모유 수유하는 엄마부터 달라져라

중앙일보

입력

“우리 아기도 입 주변이 벌겋게 되기도 하고… 스테로이드 연고를 한번 발라줬는데 이건 아니다 싶더라고요.” 백일이 채 되지 않은 딸아이를 둔 가정주부 C씨(24,여)는 걱정이 생겼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촉촉한 아기피부였던 딸아이의 입 주변이 벌겋게 되더니 딱딱하게 굳는 것 같았다. 게다가 아이도 간지러운지 손이 얼굴을 비비기 일쑤였다. 피부과에 찾은 그녀는 역시 소아아토피 진단을 받았고, 처방 받은 연고를 아이의 얼굴에 발랐다. 그러나 박성배한의사에 따르면 “스테로이드 연고는 당장의 가려움증을 가라앉힐 수는 있으나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기엔 어려움이 있다.”며, 이어 “이처럼 항히스타민제 등의 면역억제제를 장기간 사용할 경우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며, 사용 중단 시에는 증상이 악화되는 현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특히 앞서 말한 사례처럼 생후 4~6개월 된 신생아기와 영아기는 성장과 발육이 왕성하다. 게다가 태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아토피와 태열 증상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태열은 유아기에 나타나기 쉬운 열적 증상을 말하는데, 얼굴이 붉어진다거나 신체에 빨간 두드러기가 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치료 없이도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태열은 아토피 증상 중 하나이기도 하기 때문에, 태열이 심한 아이는 아토피에 걸릴 확률이 높다. 뿐만 아니라, 면역력이 약해 감기에 잘 걸리거나 이유 없이 몸을 자주 긁는 아이, 설사나 변비 등 소화나 배변에 문제가 있는 아이는 아토피가 걸리기 쉽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박성배 한의사는 “영유아기에 나타나는 아토피는 주로 뺨이나 이마 등 얼굴부위에 생기는데, 심하면 진물이 나거나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의 생활관리다.”고 조언했다. 모유수유를 하는 만큼 산모의 식생활관리가 중요하다. 고단백, 고지방 식품을 줄이는 것은 물론, 참외나 감귤이 과일이긴 하지만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모유의 맛이 달라지고 아기가 설사 증세를 보일 수도 있다. 또한, 유제품이나 달걀은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하는 것이 좋다. ■ 도움말 제공 : 하늘마음 한의원(www.skin8575.com) 정리 : 김진경(jk0402@jcube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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