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관련 도메인 선점 공무원에 격려 쇄도

중앙일보

입력

경북도청의 한 공무원이 일장기와 일본군 관련 도메인을 선점해 만든 홈페이지에 독립운동 정신 등을 홍보하고 있다는 연합뉴스의 보도가 나가자 국.내외에서 권씨를 격려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경북도 공보관실에 근무하는 권기종(權奇鍾 39.7급)씨가 선점한 일장기와 일본군 관련 5개 도메인으로 연결한 홈페이지(http://www.japanflag.com)에는 7일 1백70여통의 격려 편지와 E-메일이 쏟아졌으며 조회건수도 1만여건에 육박했다.

''일본에서 10년째 사는 한국사람''이라고 소개한 일본의 한 사람은 ''감격하고 너무나 후련하고 속이 시원하다''면서 ''새삼 한국인의 긍지를 느끼고 이런 추세로 세계를 놀라게 하는 한국인이 되자''고 말했다.

전북 남원교육청에 근무하는 한 공무원은 ''역사를 철저히 고증해서 일본의 실상을 전 세계에 알리고 우리나라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고 싶었는데 선생님이 바로 그런 일을 하고 있다는 기사를 읽고 가슴이 너무나 뿌듯했다''고 성원을 보냈다.

충북 청주에 사는 한 시민은 ''그동안 공무원을 바라보는 시각이 긍정적이기 보다는 부정적인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선생님같은 애국적 정열이 있는 공무원들이 있기에 나라가 유지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격려했다.

권씨는 ''많은 분들이 격려메일을 보내주실 줄 몰랐다''면서 ''앞으로 공무원으로서 본분에 충실하고 있는 힘을 다해 더욱 국가와 지자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의근(李義根)경북도지사는 7일 아침 간부회의 석상에 권씨를 불러 격려한뒤 ''정보화와 세계화에 대한 한 개인의 노력으로 경북도와 국가를 빛내고 도정을 한단계 높일수 있었다''고 평가하고 ''모든 공직자들이 권씨를 본받아 새로운 마인드와 진취적 자세로 도정에 임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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