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인터넷 업체들 '사이버 공동체' 에 승부

중앙일보

입력

현실세계에서 누리고 즐길 수 있는 대부분의 일상이 가상 공간에서 그대로 재현되는 곳 '커뮤니티(Community)' 가 뜨고 있다.

네티즌들은 커뮤니티 안에서 온라인으로 만나 떠들고, 집을 짓고, 동창회를 여는 등 사이버 공동체를 꾸린다.

미국의 인터넷 칼럼니스트 에번 슈워츠가 저서 '웹경제학' 에서 말한 대로 가상공간과 현실의 구분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인터넷업체들은 커뮤니티서비스 사업을 생존을 위한 지상목표로 여긴다.

이에 따라 최근 순수 토종 인터넷 업체와 외국의 유명 기업들간에 네티즌들을 사로잡기 위한 커뮤니티서비스 경쟁이 불꽃튀고 있다.

무한한 가상공간에서 이들은 어떤 간판과 메뉴로 네티즌들을 끌어들이고 있는가.

그 속을 들여다보자.

◇ 왁자지껄 사이버 사랑방〓커뮤니티에는 뜻이 맞는 사람끼리 모여 대화를 나누는 사랑방이 있다.

사이버 공간에서 각종 동호회를 만들어 관심사를 논하는 작은 모음이 활발한 곳은 네띠앙. 홀리데이인 서울(영화동호회).손소리사랑(수화(手話) 보급).니하오차이나(중국에 관심있는 사람들의 모임)등 다양한 동호회 회원들은 온라인을 통해 만나 왁자지껄 떠들고 관심사를 나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달 27일부터 MSN(마이크로소프트 네트워크)서비스를 재단장했다.
MSN 커뮤니티 대화방에는 다른 커뮤니티 회원들과 실시간으로 채팅할 수 있는 서비스가 마련됐다.

전자우편 변동사항을 확인할 수 있는 '개인별 전자우편 알림 기능' 도 제공된다.
특히 성인용·어린이용 등으로 구분하는 커뮤니티 등급제를 시행, 미성년자들의 성인클럽 가입을 막는다.

야후도 상반기 안에 채팅.동호회.게시판 서비스 등을 개설, 커뮤니티 기능을 대폭 강화할 예정.

◇ 사이버에서 내 집 짓기〓커뮤니티 안에서는 내가 직접 집을 지을 수도 있다.

나만의 무료 홈페이지다.
테크노필은 하이홈 서비스를 통해 네티즌들에게 홈페이지를 무료로 분양한다.
특히 하이홈 서비스를 이용하면 인터넷에 접속한 상태에서 '클릭 몇 번' 으로 5분 안에 내 집을 가질 수 있다.

최근 커뮤니티 서비스를 재단장한 라이코스도 무료 홈페이지 서비스를 벌인다.
페이지뷰가 높은 개인 홈페이지에는 광고를 실어주기도 한다.

네띠앙도 무료홈페이지 서비스를 통해 네티즌들에게 사이버 내집 마련의 기회를 준다.

◇ 동창회도 사이버에서〓동창회.동우회.친목단체 등도 커뮤니티 안에서 활동한다.

프리챌과 싸이월드는 동창회나 향우회 등 현실세계에 있는 다양한 공동체를 가상공간에 개설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상공간에 구축된 동창회에서는 회원들의 주소가 자동으로 등록되고, 온라인으로 동창회가 열린다.

모든 연락사항은 온라인으로 전달되고 회원들만의 게시판이나 대화방이 열린다.
때문에 바쁜 생활 때문에 그리웠던 친구를 직접 만나기 힘든 사람들도 온라인에서 옛 정을 되살릴 수 있다.

◇ 커뮤니티서비스란〓네티즌들이 온라인에서 게시판.대화방.홈페이지 등을 구축해 만든 가상공동체를 커뮤니티라고 한다.

커뮤니티 서비스란 인터넷업체가 가상공동체를 만들 공간과 기술 등을 제공, 회원들을 끌어들이는 사업을 말한다.

업체들은 커뮤니티 서비스를 통해 고정회원 및 인터넷 접속건수를 늘릴 수 있어 최근 본격적으로 이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네티즌들은 사이버 세계에서 자신과 뜻이 맞는 친구들과 사귀고 정보를 얻기 위해 커뮤니티에 가입한다.

김종윤.최지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