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부, IMT-2000 사업자 선정 준비작업 착수

중앙일보

입력

올해 국내 정보통신업계의 최대 관심사인 차세대 동영상 이동통신(IMT-2000)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주무부처인 정보통신부가 내부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정통부는 올 연말 사업자를 선정한다는 당초 계획을 차질없이 수행하기 위해 전문가들로 이뤄진 태스크 포스팀 구성에 나선 것으로 6일 알려졌다.

태스크포스팀 구성을 위해 정통부 정보통신정책국, 지원국, 전파방송관리국을 비롯해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에서 실무전문가를 물색하고 있으며 태스크 포스팀은 내달부터 IMT-2000 사업자 선정을 위한 상설 전담반으로 운영되면서 구체적인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정통부는 앞서 지난달 IMT-2000 사업자 선정과 관련한 첫 회의를 열고 주요 검토사항과 세부일정을 마련했다.

이에 따르면 새로 구성되는 태스크 포스팀은 3월부터 내부적으로 마련된 사업자 선정을 의한 계획일정에 따라 작업을 추진하게 된다.

정통부는 오는 9월께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고를 한뒤 연말께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특히 정통부는 PCS(개인휴대통신)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드러난 일부 공직자의 수뢰 등 비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몸조심과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남궁석(南宮晳) 정통부 장관은 최근 간부들에게 원칙과 법을 준수하도록 강력히 지시했다.

정통부가 IMT-2000 사업자 선정작업에 본격 나섬에 따라 한국통신을 비롯, SK텔레콤, 데이콤.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사업권 획득에 사활을 걸고 있는 기간통신 사업자들은 각종 정보수집에 나서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통부는 그러나 총선을 앞두고 IMT-2000 사업자 선정을 공론화할 경우 정치적 이슈로 비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총선까지는 가급적 내부적으로 은밀하게 준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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