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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1호 위성 첫 송출영상 이번주 공개

중앙일보

입력

아리랑1호 위성이 보내온 영상이 이르면 이번 주초 일반에 공개된다. 지난해 말 발사 후 첫선을 뵈는 것이다.

아리랑1호의 위성사진 공개는 각계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초의 자력 관측위성이 보내온 사진이자 해상도 또한 기존의 우리별 위성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발사 후 궤도잡기와 탑재장비 점검 등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며 1월말 시험으로 받아본 사진들이 당초 예상대로 좋은 해상도를 보였다" 고 밝혔다.

아리랑1호는 가로 세로 각 6.3m의 지상관측 카메라와 이와 별도로 해상관측 전용카메라를 달고 있다.

아리랑1호의 지상관측 카메라 해상도는 우리별3호(해상도 가로 세로 각 15m)보다 월등히 뛰어난 것이며 그간 세계적으로 널리 활용돼온 프랑스 스폿위성 사진의 해상도(10m)보다 좋은 것이다.

항우연 관계자는 "영남지방의 일부 공단지역을 찍어본 결과 아파트 등의 구분은 물론 고속도로의 중앙분리대까지 식별할 수 있을 정도였다" 고 말했다.

과기부는 본격적인 관측위성의 등장으로 위성사진 활용을 위한 법정비와 사진배포 체계 마련에 나섰다.

아리랑1호의 위성사진은 사실상 웬만한 저해상도의 항공사진과 맞먹는 것이지만 까다로운 보안규정 등이 적용되는 항공사진과 달리 한반도와 주변지역을 구석구석 탐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계법령의 경우 정비작업의 경우 건교부.국정원측도 협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부는 법령 정비에 앞서 위성사진 배포체계를 마련하고 있는 중이다.

과기부 최종배 사무관은 "이르면 이달 안으로 배포의 원칙과 가격 등이 정해질 것" 이라고 말했다.

위성사진의 경우 이미 구성된 사용자그룹(61개기관)과 민간부문으로 나눠 배포체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 그룹에는 해양수산부.국립지리원 등 정부단체와 함께 서울.경기 등 지방자치단체.출연연구기관 대학 등이 참여하고 있다.

민간기관의 경우 지상항공측량업체 4개를 포함, 소프트웨어업체.위성영상판매업체 등 이미 30개가 넘는 업체들이 사진 활용을 원하는 상태다.

과기부와 항우연측은 사용자그룹에는 공익성이 앞서는 만큼 실비로 공급할 계획이며,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민간업체에는 국제 위성사진 가격에 준해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스폿위성의 경우 해상도 등을 고려, 장당 5백~2천달러 선에서 거래가격이 형성된 상태다.

과기부 관계자는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항공우주연구소측이 사진배포를 직접 챙기고, 민간업체에 대해서는 대행사 설립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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