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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클립] Special Knowledge <295> 지산 록 페스티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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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4면

대한민국의 여름은 록의 계절입니다. 올해도 각종 록 페스티벌이 록매니어들의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록 페스티벌은 국내 유명 록밴드는 물론 평소에 접하기 힘든 해외 유명 로커들의 라이브 무대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매년 매진 사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캠핑도 함께 즐기며 록의 바다에 빠져들 수 있습니다. 올해 개최를 준비 중인 대표적인 록 페스티벌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 순서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을 들여다봤습니다.

정강현 기자

지난해 8월 경기도 이천시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에서 열린 2회 지산 록 페스티벌 현장. 사흘간 7만9000명의 관객이 다녀가면서 열기를 더했다. 록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의 공연에 열광하는 관객들. [김성룡 기자]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은 올해로 3회째다. 지난해엔 사흘간 7만90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국내 최대 록 페스티벌로 자리 잡았다. 페스티벌을 주최한 CJ E&M 음악공연사업 부문 콘서트 사업부 측은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과 국내외 최정상급 아티스트들로 구성된 최강 라인업 때문에 올해로 3회를 맞이한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의 인지도와 참여율은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올해는 더욱 많은 관객이 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올해 지산 록 페스티벌은 7월 29일부터 31일까지 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한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에서 열린다. 지산 록 페스티벌은 특히 해외 라인업이 화려하다. 첫해엔 오아시스·위저 등이 다녀갔고, 지난해엔 뮤즈·펫 샵 보이즈 등이 무대에 올랐다.

티켓은 1일권은 11만원, 3일권은 22만원에 판매된다. 평소에 볼 수 없었던 해외 뮤지션과 국내 최정상급 록밴드들이 총출동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코 비싸다고만 할 순 없다. 또 인터넷으로 사전 예매할 경우 10~30% 할인 혜택도 있다. 문의 1544-6399, 1544-1555.

현재 지산 록 페스티벌은 3차 라인업까지 확정된 상태다. 올해 출연이 확정된 뮤지션의 면면을 보면서 미리 음악을 예습하면 좋다. 록 페스티벌 현장에서 록밴드들의 화려한 연주에 맞춰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다 보면, 무더위도 어느새 식어버리는 걸 느낄 수 있을 게다. 현재까지 지산 록 페스티벌에 출연하기로 확정한 대표 뮤지션을 소개한다.

더 케미컬 브러더스(The Chemical Brothers·영국)

대학 동창인 톰 롤랜즈와 에드 시몬스가 의기투합해 1990년대 초 결성된 일렉트로닉 그룹. 90년대 중반 전 세계를 풍미한 빅비트(Big Beat) 사운드의 전형으로 손꼽히며 이 장르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다. 97년 발표한 2집 ‘Dig Your Own Hole’에 수록된 ‘Block Rockin’ ‘ Beats’ ‘Setting Sun’ 등의 곡이 대거 히트를 치며 전 세계 테크노 팬들은 물론 록 매니어들을 사로잡았으며 총 6개의 그래미상을 수상한 바 있다.

관람 포인트  리듬감 넘치는 테크노 음악과 함께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연출되는 현란한 조명, 다채로운 비디오 영상, 레이저 쇼 등이 만들어내는 비주얼.

대표곡  Hey Boy Hey Girl, Star Guitar, Block Rockin’, Beats, Galvanize, Do It Again

10㎝(한국)

권정열·윤철종으로 이뤄진 듀오. 포크 리듬의 음악과 정갈한 무대 매너로 2010년 데뷔하자마자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밴드다. 디지털 싱글 ‘아메리카노’와 1집 앨범 ‘10’을 통해 인디 음악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관람 포인트  수많은 공연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된 재치 발랄한 가사와 무심한 듯하면서도 따뜻함을 전하는 공연 분위기.

대표곡  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 아메리카노, 그게 아니고, 죽겠네

디어 클라우드

디어 클라우드(한국)

2005년 용린(기타)과 나인(보컬)의 만남으로 시작, 대학 선후배 관계인 이랑(베이스)·정아(키보드)·광석(드럼)이 합류하면서 현재의 혼성 5인조 밴드로 완성됐다. 서울 홍익대 앞 라이브 클럽씬 및 여러 뮤직 페스티벌을 통해 입소문이 널리 퍼졌다. 2007년 데뷔 앨범 ‘Dear Cloud’를 발표해 신인으로선 드물게 높은 완성도의 앨범으로, 음악성뿐 아니라 대중성까지 겸비한 대형 신인이라는 평을 받았다.

관람 포인트  중성적이고 매력 넘치는 보컬의 목소리와 달콤한 멜로디 라인으로 음악을 통해 아티스트와 관객의 교감을 이루는 라이브.

대표곡  늦은 혼잣말, 얼음요새, 넌 아름답기만 한 기억으로

안티 틴에이지 리오트(Anti Teenage Riot·독일)

과격한 메시지와 극단적으로 헤비한 사운드 스타일을 추구하며 1992년 결성된 하드 록밴드. 하드코어 테크노라는 장르로 그 과격함 때문에 독일 내에서 몇 번이나 발매 금지를 당하기도 했다. 레이지어겐스트더머신·우탕클랜·벡 등과 투어를 하며 전성기를 맞이했지만, 2001년 MC인 컬 크랙의 죽음으로 2010년 9월까지 밴드는 사실상 해산한 상태였다. 긴 공백기를 깨고 2010년 재결성 후 나선 월드투어로 영국 음악 잡지 NME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관람 포인트  귀가 찢어질 듯한 최고 레벨의 사운드로 꽉 막힌 속을 뚫어버릴 것.

대표곡  Speed, Atari Teenage Riot, Into The Death

악틱 몽키스

악틱 몽키스(Arctic Monkeys·영국)

영국 셰필드 근교 하이그린(High Green) 출신의 꽃미남 청년들로 구성된 4인조 록밴드. 직접 만든 극소량의 데모테이프가 인터넷을 떠돌며 인기 몰이를 시작했다. 2005년 영국 싱글 앨범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한 ‘I Bet You Look Good on the Dancefloor’로 데뷔한 이듬해 정규 1집, ‘Whatever People Say I Am, That’s What I’m Not’이 영국 음악 역사상 가장 빨리 판매된 데뷔 앨범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2007년 정규 2집 ‘Favourite Worst Nightmare’로 발매 첫 주에 22만 5000장을 판매해 2008년 브릿 어워드에서 최고의 영국 앨범상과 최고의 영국 그룹상을 동시에 받는 영광을 거머쥐었다.

관람 포인트  시원하게 내지르는 보컬과 강렬한 기타, 에너지 넘치는 드럼 연주가 공존하는 폭발적인 사운드가 느껴지는 무대.

대표곡  Mardy Bum, When the Sun Goes Down, I Bet You Look Good on the Dancefloor

아시안 쿵후 제너레이션
(Asian Kung-fu Generation·일본)

2002년 발매한 첫 정식 미니 앨범이 오리콘 인디 차트에서 35위를 기록하며 이름을 알린다. 이를 계기로 2003년 후지록페스티벌과 서머소닉에 참여하게 되면서 일본 내에 그들의 음악을 알리는 기회를 접하게 된다. 이후 발표하는 싱글마다 대히트를 기록하며 일본 펑크, 록음악의 선두주자로 앞장서게 됐다. 밴드 역사상 첫 해외 공연을 2007년 한국에서 선보이며 국내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개봉한 소라닌(ソラニン)이라는 영화의 메인 테마 음악으로 유명하다.

관람 포인트  일본에서도 드물게 TV 출연 없이 음반과 공연 활동만으로 1만 석 규모의 대규모 아레나 투어를 성공시킬 만큼 고집스럽게 음악으로 승부하는 저력.

대표곡  サイレン(Siren), 藤澤ル-ザ-(Fujisawa Loser)

인큐버스

인큐버스(Incubus·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의 록밴드. 초창기에는 랩 코어의 성향을 띤 뉴메탈로 시작하였으나 모던 록적인 성향을 대폭 받아들이며 얼터너티브, 펑크 사운드 등 다양한 장르를 추구한다. 신랄한 메시지, 실험적인 곡 구성, 중독적인 멜로디로 사랑받으며 록 음악계에서 확고부동한 입지를 다져왔다. 빌보드는 “무대마다 진정한 록밴드가 지향해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는 하나의 영감”이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록계에서 가장 지적이고 세련된 선율을 들려준다는 평을 받고 있다.

관람 포인트  일체의 특수효과를 지양하며 절제된 조명과 액션으로 음악 외적인 것을 엄격히 배제하고 음악에의 몰입도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라이브.

대표곡  Drive, Love Hurts, Anna Molly

짙은

짙은(한국)

2005년 결성된 2인조 밴드. ‘빛깔이 강하다’는 의미의 순 우리말인 ‘짙은’을 밴드명으로 결정했고, 이름만으로도 이들의 정체성을 알아차릴 수 있는 개성 강하면서 아름다운 선율의 곡을 멤버 둘이서 함께 작업하고 있다. 세련된 모던 록에 귀를 당기는 매력적인 보컬이 담긴 데뷔 앨범답지 않은 밀도감 있는 정규앨범 ‘짙은’으로 평단과 음악팬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며 국내 모던 록신에서 간과할 수 없는 매력적인 뮤지션으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관람 포인트  소박하지만 풍부한 음악적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서정적인 라이브.

대표곡  곁에, TV Show, Secr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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