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프로게임리그 양대 리그 체제로 돌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주)프로게이머 코리아 오픈(이하 PKO : Progamer Korea Open)과 (주)골드뱅크 커뮤니케이션즈의 e-Games가 공동으로 주최한 업무조인식 및 KGL(코리아프로게임리그) 정규시즌 오픈식이 200여명의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30일 롯데호텔 샤롯데룸에서 개최됐다.

화려한 레이저쇼와 함께 성우 박기량 씨의 사회로 개막된 이날 행사는 먼저 PKO와 골드뱅크의 업무조인식으로 시작됐다. PKO의 임영주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21세기는 문화의 세기로, 게임산업을 하나의 문화상품으로 세계에 수출할 수 있는 프로게임리그의 표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으며, 골드뱅크 김진호 대표이사는 "프로게이머들이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입지를 최대한 마련해주겠다"고 업무조인의 취지를 밝혔다. 이어서 양사의 대표이사는 업무조인 협정서에 사인하는 과정을 거쳐 앞으로 게임산업 발전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이어서 시작된 KGL 정규시즌 오픈식에서는 KGL 참가팀인 골뱅스, 에이스, 렙터스, 씨마, DL, SM의 국내 최강 6팀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이와 함께 한국을 방문한 스타크래프트 세계 최강자 '그르르르'를 비롯한 4명의 외국인 선수로 구성된 '외인구단'이 소개되어 관계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또한 'PKO명예의 전당 시상식'에서는 지난 '99프로게이머 코리아 오픈 16강 선수들인 우승자 최진우 및 국기봉 선수들에게 상금 및 동판으로 만들어진 손바닥 주형이 전달됐다. 이와 함께 PKO 신봉철 기획 실장은 앞으로 PKO 리그는 'PKO Triumph'와 'PKO Challenger'리그로 나뉘어 진행된다는 PKO 리그의 계획을 발표했다.

본격적인 KGL 정규시즌은 박재정 씨의 사회와 스타크래프트의 김도형 해설자, 레인보우6의 최성은 해설자, 퀘이크3의 이성준 해설자, 피파99의 유진 해설자에 의해 진행됐다.

곧바로 이어진 '그르르르'와 메이냐드, 필라스로 구성된 '외인구단'과 신주영, 최진우, 변성철의 국내 '올스타팀'의 3:3 팀플레이로 진행된 스타크래프트 단체전 시범 경기는 높은 관심도를 보이면서 진행됐다. 신주영 씨는 군복무중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행사를 위해 특별히 휴가를 내어 참가했다. 용호쌍박의 대결이었지만 결국 승리는 국내 '올스타팀'에게 돌아갔다. 국내 올스타팀은 경기 진행 중에도 활발한 의사소통을 통해 단합된 플레이를 보여주어 묵묵하게 게임을 진행했던 외인구단팀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시범 경기가 진행되는 도중, 다른 쪽 한켠에서는 스타크래프트, 피파99, 레인보우6, 퀘이크의 예선전이 펼쳐졌다. 제일 먼저 결승전이 진행된 퀘이크3에서는 골뱅스의 김민우 게이머와 렙토스의 윤도민의 대결로, 상대방의 움직임을 빠르게 파악하면서 경기를 진행한 김민우 게이머에게 승리가 돌아갔다.

레인보우6의 결승전에는 골뱅스의 이우진, 김태완 게이머가 랩터스의 안주현, 정준곤 게이머가 진출하여, 결국은 골뱅스가 승리를 차지했다.
또한 FIFA99에서는 안대현, 김연준의 DL팀과 조재휘, 박찬엽의 SM팀이 둘다 잉글랜드를 선택하여 경기를 벌인 결과, 침착하게 수비를 잘 해준 SM팀이 6:2의 스코어로 승리를 거뒀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스타크래프트 결승전에서는 최진우, 김대호의 에이스과 김종욱, 소병석의 랩터스이 대결을 벌였다. 팀플레이에 강하기로 소문난 랩토스였지만, 불리한 위치를 선택한 데다가, 에이스팀이 센터를 선점하여 멀티를 수행해 많은 자원과 유닛의 양을 확보해가면서 게임을 승리로 이끌었다.

모든 경기가 끝나고, 각 종목의 우승자들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퀘이크3에서는 골뱅스의 김민우 게이머가, 레인보우6에서는 골뱅스의 이우진, 김태완 게이머가, FIFA99에서는 SM의 조재휘, 박찬엽 게이머가, 스타크래프트에서는 에이스의 최진우, 김대호 게이머가 우승을 차지해 각각 100만원의 상금과 상패를 전달받았다.

아침 10시부터 오후 5시를 넘긴 시간까지 진행된 이날 오픈식을 시작으로 KGL리그는 2월 1일부터 4월 9일까지 70일간 열릴 예정이다. KGL 참가구단에게는 매회 참가비로 삼십만원이 지급되고, 주간별, 월간별, 시즌별 MVP를 시상하게 되는 등 총 상금 약 1억 5천만원이 걸려있다.

30일 같은날 시범경기를 치루며 본격적인 프로게임리그 체제로 돌입한 '한국인터넷게임리그〈KIGL〉'과 함께 '코리아프로게임리그〈KGL〉'가 게임 산업 발전과 실력있는 프로게이머 양성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두 리그가 큰 힘이 되길 기대해 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