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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선수위원 추천놓고 종목간 경쟁치열

중앙일보

입력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회 위원 후보 추천을 놓고 종목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IOC가 선수들의 올림픽운동 참여기회를 늘리기 위해 도입, 각국 올림픽위원회(NOC)에 후보추천을 지시하면서 불꽃이 튀게 된 선수위원 추천은 31일 현재 축구의 홍명보(세레소 오사카)에 이어 태권도 김제경(에스원)이 가세했다.

홍명보와 김제경 이외에 다른 종목에서 2-3명의 추천이 나올 것으로 보여 1장의 추천장을 놓고 뜨거운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오는 9월 시드니올림픽 선수촌에서 올림픽 등록선수들의 직접, 비밀투표로 선정될 IOC선수위원은 모두 8명.

각국 NOC별로 애틀랜타 또는 시드니올림픽에 출전한 선수 중 단 1명을 추천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선수들이 투표하게 돼 있어 IOC 선수위원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기'이지만 대한올림픽위원회(KOC)의 추천장을 얻는 것 만으로도 국가 대표 최고의 영예이기 때문에 한 치의 양보도 없다.

국제축구연맹(FIFA) 올스타에다 FIFA 선수위원이기도 한 홍명보는 선두주자이지만 메달리스트가 아니라는 점과 단체종목이라 상대적으로 열세이다.

홍명보에게 도전장을 낸 김제경은 이미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월드컵을 석권한 태권도 헤비급의 '그랜드 슬래머'로 손색이 없지만 의사소통능력에서는 다소 뒤지는 약점이 있다.

홍명보가 선수를 치고 김제경이 뒤를 따랐으나 바르셀로나올림픽 소구경소총 금메달리스트 이은철(한국통신), 셔틀콕의 여왕 방수현, 유도의 조민선(OB맥주) 등도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추천이 가능한 선수로 지목된다.

특히 이은철은 국제사격연맹(ISSF) 공인대회와 국제회의에 자원봉사로 참가, 한몫을 할 정도의 선수중에선 국제통으로 불린다.

올해 동계종목출신으로 이번 시드니대회에서는 제외될 대상이지만 쇼트트랙의 전이경도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는 유력한 추천후보로 꼽히고 있다.

심용택 KOC국제부장은 " 오는 10일까지 추천을 받기로 돼 있어 최소한 4.5대 1의 경쟁률을 보일 것 같다"고 말하고 " 무엇보다 국제회의를 소화할 만한 의사소통능력과 국제적인 지명도가 IOC에 추천하는데 심사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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