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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금 용액 뿌린 ‘황금마늘’ 남해 농가서 내달 첫 수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순금 용액을 먹고 자란 ‘황금마늘’이 다음달부터 서울 강남의 일부 백화점 식품매장에서 선을 뵌다.

 경남 남해군 이동면 석평리에 사는 백용수(52)씨의 마늘밭 6612㎥(2000평)에서 재배한 것이다. 가격은 일반 마늘의 5배인 1㎏당 5만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백씨는 22일 “전체 수확량은 9~10t으로 예상되며 다음달 1일부터 수확하기로 했다. 재배 초기에 서울의 백화점 두 곳과 생마늘과 마늘진액으로 전량 납품하기로 계약했다”고 말했다.

 그는 진주에서 회사원과 자영업을 하다 벤처 농업을 꿈꾸며 지난해 마늘 주산지인 남해에 귀농했다. “제주도 우도에 놀러갔다가 황금 땅콩을 재배하는 것을 보고 마늘에 적용해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그는 곧바로 남해마늘연구소를 찾아가 상담하고, ‘금 유기화 재배 특허’를 보유한 SM나노텍이란 회사에서 황금마늘 재배특허를 사들였다.

  지난해 8월 마늘밭을 매입한 백씨는 같은 해 10월 말 마늘을 파종하고 지난해 12월29일, 올해 3월과 4월 말, 그리고 이달 중순 등 4차례 순금 용액을 마늘밭에 뿌렸다. 순금 용액은 순도 99.99%의 금을 전기분해 등의 방법으로 2㎚(1㎚는 10억 분의 1m) 이하 크기로 쪼개 증류수에 녹인 것으로 SM나노텍이 공급했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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