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워킹화 ‘토닝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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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열풍이 불면서 걸을 때 필요한 소품들도 기능성을 갖춰 출시되고 있다. 그 중 돋보이는 것은 토닝화다. 신고 걷기만 해도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활성화한다는 기능성 워킹화다. 이번 주말 운동이나 나들이를 계획한다면, 토닝화를 파트너 삼아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보기 좋게 곡선을 그리며 늘씬하게 뻗은 다리. 여자들의 로망 중 하나다. 하지만 타고난 다리는 딱히 어찌 할 도리가 없다. 어릴 적부터 가리지 않고 잘 먹는다고 다리가 길어지는 것도 아니고 먹지 않는다고 다리 살이 저절로 빠지는 것도 아니다. 운동 효과도 의문이다. 여자들은 대부분 근육이 발달하면 다리가 더 두꺼워 보일까봐 운동을 망설인다.

 이에 대해 메디컬 퍼스널 트레이닝 업체인 ‘슬림앤스트롱’ 조승무 대표는 “약간의 노력만으로도 다리 각선미를 다듬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연히 운동도 해야 한다. 조 대표는 “하체에 살이 쉽게 붙는 사람일수록 다리 근육 운동에 신경써야 한다”며 “근육은 지방이 증가하는 것을 막아주는데, 운동을 하지 않으면 다리 근육이 골고루 사용되지 못해 근육 활동량이 적은 부위에 살이 붙는다”고 설명했다.

 생활 속에서 가볍게 다리 근육을 강화하는 방법 중 하나가 토닝슈즈를 신는 것이다. 요즘에는운동 효과를 높여주는 제품들이 많이 등장했다. 특히 걷기에 활용할 수 있는 토닝화가 인기다. 그 중 크록스의 ‘크록스톤’은 샌들 형태여서 평상시에도 편안하게 신을 수 있다. 날씬한 플랫슈즈 형태의 ‘크록스톤 스카이라 플랫’과 기존 크록스 신발 모양의 ‘크록스톤 스카이라 클로그’ 두 가지가 있다.

 크록스톤은 신발을 뒤집었을 때 바닥 부분에 나이테 모양의 ‘토닝링’이 있다. 두 개의 볼록한 나이테 모양으로 다리를 부드럽게 지지해주며, 걸을 때마다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 활동을 촉진시켜 준다. 걷기 운동은 물론이고 산책을 하거나 일상생활에서 토닝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크로슬라이트 소재로 만들어 푹신푹신하고 발이 미끄러지거나 발 냄새 나는 것을 막아준다. 크로슬라이트는 크록스의 독점기술로 만든 독립기포수지(closed cell resin)로, 고무처럼 생겨부드럽고 가볍다.

 크록스 마케팅팀 신성아 이사는 “크록스톤은 기능과 디자인을 모두 고려한 신발”이라며 “평소 운동할 시간이 부족한 여성들에게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일명 ‘근육활성화 신발’로 알려진 토닝화는 엉덩이를 받쳐주고 하체근육을 활성화한다. 신발 바닥에 쿠션 등을 넣어 발이 균형을 잡기 어렵게 해, 다리의 잔근육을 더욱 많이 사용할 수 있게 유도하는 원리다. 출시 제품마다 가지각색으로 불편한 형태의 밑창이 나오는 이유가 이때문이다. 이러한 까닭에 처음엔 발이 불편할 수 있다.

 토닝화를 처음 신었다면 장시간 착용하지 않도록 한다. 발이 균형을 잡느라 전에 없던 근육통이 생길 수 있다. 점차 시간을 늘려가며 신는것이 토닝화에 적응하고 운동 효과도 높이는 방법이다. 심한 평발이라면 토닝화를 신지 않는게 좋다.

 토닝화는 매장에서 양발의 치수를 정확히 측정하고 사이즈가 큰 발을 기준으로 구매한다. 신이사는 “걸을 때 체중 부하로 발의 볼과 길이, 뒤꿈치 넓이 등이 미묘하게 변화하기 때문에 매장에서 토닝화를 신고 걸어보는 게 좋다”며 “발 보호기능이 있으면서 통기성과 적당한 쿠션 등을 갖추고 앞코가 둥글어 발가락을 압박하지 않는것을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토닝화는 등산이나 러닝을 할 때는 적합하지 않다. 신발은 사용 목적에 따라 달리 구매해야 한다.

[사진설명] 운동할 때 뿐 아니라 평소에도 부담 없이 신을 수 있는 토닝화 ‘크록스톤 스카이라 플랫’. 신발 바닥에 있는 볼록한 나이테 모양이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 활동을 촉진시킨다.

<이세라 기자 slwitch@joongang.co.kr 사진="황정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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