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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속의 희노애락 담은 KBS 주간단막극〈비서〉

중앙일보

입력

"비서의 업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일정관리입니다. 일정이 상사의 활동에 효율적이게 미리 예견하고 조합해서 조금도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지난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LG 쌍둥이빌딩 서관 15층 소회의실에서는 5명의 미녀탤런트들을 상대로 한 LG전자 비서실 직원들의 '비서수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LG전자 비서실 이현우 차장의 비서강의가 진행되는 동안 5명의 '예비비서'들은 이 차장의 말을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KBS 2TV가 다음달 13일부터 매주 일요일 저녁 8시 50분 방송하는 주간단막극 〈비서〉(극본 황선영. 연출 황인뢰)에 출연하게 된 여자탤런트 5명이 본격적인 '비서수업'을 받는 장면이다.

PC통신에 연재돼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비서출신 작가 신수연씨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비서〉는 MBC 스타 PD 출신의 황인뢰 PD가 MBC에서 독립한 뒤 처음으로 제작하는 드라마다.

〈비서〉는 'BK전자'라는 회사의 임원 비서실에 근무하는 여비서들의 이야기로 회장실 여비서 오유경(심혜진 분)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되며 갓 들어온 신참 여비서 이현수(김민주 분)가 회사에서 일어나는 일을 전자우편으로 애인에게 들려주는 형식으로 매회 이야기가 시작된다.

'BK전자'라는 작은 사회 안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신참 여비서 이현수의 눈을 통해 관찰되고 대상화되어 따뜻하고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로 다시 태어나는 방식을 취하는 것이다.

오유경과 이현수 외에 오유경의 라이벌인 감사실 여비서 이지재(김여진 분), 부잣집 외동딸인 전무실 신참 비서 민지희(김민 분), 여린 심성을 지닌 상무실 비서 한준희(신주리 분) 등이 주요 등장인물로 나온다.

황인뢰 PD는 "얼마 전 단행본으로 출간된 신수연씨의 〈비서〉를 읽고 깊은 인상을 받아 드라마로 만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며 "'BK전자'와 회장비서실을 우리삶의 축소판으로 하는, 본격적인 '오피스 드라마'를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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