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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리모델링] 10월 미국 이민 40대 보유 자산 어떻게 해야 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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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Q 외국계 회사 직원인 40대 후반의 김모씨. 오는 10월 미국으로 가족들을 데리고 취업이민을 떠난다. 현재 보유 중인 자산은 경기도 수원시 망포동에 있는 43평형 아파트와 수원시청역 인근의 47평형 오피스텔 등이 있다. 공교롭게도 두 부동산의 매입 시점이 시장이 활황이던 2006년으로 현재로선 평가손실이 나 있는 상태다. 김씨는 또 MMF 등 4600만원가량의 금융자산도 있다. 이민을 떠나기에 앞서 이들 자산을 어떻게 처리해야 좋은지 물어왔다.

A 이민을 가는 사람들에게는 보유 자산의 처분 여부가 고민거리다. 그냥 두자니 관리상의 어려움이 따르고 처분하자니 여러 가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출국에 앞서 김씨네가 몇 가지 알아둬야 할 게 있다. 먼저 세금 문제다. 만일 한국에서 이미 세금을 낸 자산에 대해 미국에서도 이중으로 과세한다면 그것처럼 억울한 일도 없을 것이다. 미국의 세금제도를 사전에 숙지해 놓는 게 필요하다. 양국의 금융시장을 비교해 어느 쪽이 수익성이 좋은지도 살펴야 한다. 미국은 선진국인데 비해 한국은 신흥시장으로 금융상품의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다. 환율도 고려 대상이다. 한국으로 되돌아 올 경우도 상정해야 하기 때문인데, 출국 때 처분한 자산의 가격이 원화가치 상승으로 크게 올라 있다면 앉아서 손해를 보는 결과가 된다. 이런저런 변수를 감안할 때 김씨네는 보유 자산을 그대로 둔 채 이민을 떠나는 게 좋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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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는 1년 이상 보유 후 매도=미국에서 거주하기 위한 자금이 필요한 건 사실이다. 결국 아파트를 매각할 수밖에 없지만 지금은 시기가 아니다. 1년 이상 여유를 갖는 게 좋겠다. 거시적 관점에서 부동산시장은 이미 바닥이 확인됐고 완만한 회복세를 타고 있다. 내년엔 총선과 대선이 몰려 있어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게 분명하다. 게다가 2012년 말엔 신분당선 망포역이, 2013년엔 수원시청역이 잇따라 개통돼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 가서도 바로 집을 사지 말고 1년 정도의 적응기간을 두길 권한다. 오피스텔은 별도의 위탁관리회사가 있어 안정적인 관리가 가능해 굳이 팔 필요가 없다. 수원시청역이 개통되면 초역세권으로 임대료 수입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자산포트폴리오 관점에서 금융자산과 연계해 운용하면 노후에 짭짤한 소득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임대소득은 한국과 미국에서 과세=출국 전 올 1월부터 10월까지 원천징수된 근로소득과 임대소득을 합해 종합소득세 신고를 해야 한다. 각종 소득공제 내역을 빠짐없이 준비해 공제를 받도록 하자. 한국에 신고된 소득은 미국에서 다시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미국 입국 이후부터 한국에서 발생한 임대소득은 한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과세된다. 다만 미국에선 한국에서 낸 세금을 공제받을 수 있다. 향후 아파트를 팔게 될 때 한국에서 1가구1주택 비과세를 받으려면 출국일로부터 2년 안에 양도를 마쳐야 한다. 미국은 양도손실 금액을 다른 종합소득에서 이월공제해 주는 제도가 있으므로 양도손실 금액을 빠짐없이 신고하도록 하자.

 ◆연금저축, 해지하면 손실 커=변액연금은 그대로 유지하길 바란다. 계약기간 10년 이상 저축성 보험의 경우 비거주자도 보험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미국에선 해외금융소득에 대한 소득세 신고 의무가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보험 비과세 증명을 받아 제출하면 과세하지 않는다. 따라서 가입 후 10년이 되는 시점에 계속 유지할 것인지, 해지할 것인지를 검토하면 된다. 연금저축은 해지 손실이 크므로 계속 보유하길 권한다. 해외 이주 등의 사유로 연금을 해지하는 경우 22%의 기타소득세가 부과돼 손실이 크기 때문이다. 이 상품은 55세 이후 연금으로 수령하는 게 바람직하다.

서명수 기자

◆ 재무설계 자문=최용준 미래에셋증권 세무컨설팅 팀장, 양재혁 외환은행 영업부 WM센터 팀장, 노철오 부자엄마리얼티 대표, 김창기 삼성화재 FP센터팀장(왼쪽부터 시계방향)

◆ 대면 상담=전문가 상담은 재산리모델링센터로 신청(02-751-5852)하십시오. ‘위스타트’에 5만원을 기부해야 합니다.

◆ 신문 지면 무료 상담=e-메일()로 전화번호와 자산 현황, 수입 지출 내역 등을 알려주십시오.

◆ 후원=미래에셋증권·삼성생명·외환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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