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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2000년 NL 서부조 전망

중앙일보

입력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다시한번 리그우승을 차지할수 있을까?" "LA 다저스 단장 캐빈 말론이 작년에 큰 소리쳤다가 망신당한 수모를 올시즌 갚을수 있을까?"

한국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고 있는 다저스가 속한 내셔널리그 서부리그의 2000시즌을 전망해보자.

다이아몬드백스는 작년시즌의 폭발적인 타선이 올시즌 또 다시 계속될지 의문이다. 이미 작년시즌 생애 최고의 기록을 세웠던
루이스 곤잘레스(111타점, 타율 0.336), 맷 윌리엄스(35홈런,
142타점), 제이 벨(38홈런, 112타점) 에게 다시 365타점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간 선발투수 앤디 베너스(13승, 방어율 4.81)가 아쉽지만 다저스로간 미들맨 그렉 올슨의 구멍은 새로영입한 러스 스프링어가 막을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예상하지 못한곳에서 중간 계투진에 문제가 발생했다.

여론재판에 처해있는 애틀랜타 잔 라커와 달리 부인 폭행죄로 실제 법정의 재판을 기다리는 미들맨 바비 슈이나드의 향배는 다이아몬드백스에 아픈 상처가 될 수있다.

여전히 랜디 잔슨, 타드 스타틀마이어, 아만도 레이노소, 오마 달의 선발투수진은 튼튼하지만 작년 타선의 인플레이션이 올시즌 디백스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

가장 바쁜 겨울을 보낸 콜로라도 로키스는 단테 비솃(34홈런, 133타점)과 비니 카스티야(33홈런, 102타점) 두 거포를 트레이드 시키고 투수진을 강화했다.

99시즌 한때 4명으로 선발투수를 이끌어가던 로키스는 이제 페드로 아스나시오, 브라이언 보해넌에 롤랜도 아로호, 스캇 칼, 부치 헨리, 호세 히메네스를 보태 6명의 풍부한 선발진을 구성했다. 물론 이들의 방어율이 쿠어스구장의 저기압에서 훌쩍 뛰어오를 것이다.

중견수 비솃을 대신할 제프리 해몬즈가 의심스럽긴 하지만 3루수 카스티야의 공백을 메울 유망주 제프 시리요는 타격에서 한몫할 것으로 예상된다. 발빠른 탐 굿윈의 영입은 수비력과 기동력에 보탬이 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들이 팀의 전력을 조금 상승 시켰지만 5할승부 근처에서 멤돌것이다.

다저스는 샨 그린의 영입으로 타선에 힘이 실렸고, 그렉 올슨과 오럴 허샤이저 등의 미들맨이 강화되어 작년시즌보다 전력이 상승된 분위기다.

그러나 애틀랜타 바비 칵스 감독으로부터 미래의 사이영이라는 찬사를 받던 이스마엘 발데스의 트레이드는 선발투수의 무게를 '감량'시켰다는 평이다.

발데스는 방어율이 3.98이하로 내려가본 적이 없는 믿음직한 투수이다. 한때 다저스 유망주 3총사였던 발데스, 대런 드라이포트, 박찬호는 올시즌 나란히 1년계약을 했다. 발데스가 지난 시즌 가장 적은 9승을 하고도 올시즌 가장 높은 연봉을 받은 것은 그의 능력을 말해준다.

다저스는 제2,3선발투수능력을 갖춘 발데스를 충분한 대가도 받지 못하고 너무 쉽게 포기해 아쉬움이 남는다.

다저스는 99시즌의 악몽에서 벗어날수는 있지만 지금의 전력으로는 조우승도 벅차다.

샌디에고 파드레스가 2000시즌을 입하는 자세는 앤디 애쉬비의
트레이드로부터 예상할 수 있다. 당장 15승을 올릴 수 있는 애쉬비를 보내고 미래를 대비해 아담 이튼같은 유망주들을 데려왔다.

작년 12승을 올렸던 스털링 히치콕이 팀 에이스로 부상한 것으로 보아 파드레스의 올시즌은 미래를 위해 돈을 아끼면서 유망주들을 시험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많은 돈을 투자하지도 않고 스타급 선수들이 별로 없으면서도 끈끈한 팀웍으로 리그 상위권을 맴돌았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올해 역시 조용한 겨울을 보냈다.

97시즌 19승을 올렸으나 98, 99시즌 7승, 11승에 머문 샨 에즈테스의 회복이 팀에 큰 영향을 미칠것이다.

디백스와 파드레스는 전력이 약화된 반면 락키즈와 다저스는 조금 상승되었고, 자이언츠는 그대로이다. 파드레스가 밑바닥을 차지할것이라는 것은 예측하기 쉽지만 뚜렷한 강자는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디백스가 조금 앞서는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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