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광고매출 IMF 이전 수준 회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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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프로그램공급자(PP)의 광고수주 실적이 'IMF 한파'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유선방송위원회가 99년 PP의 광고수주 현황(가결산분)을 집계한 결과 공공채널 3개와 유료채널 1개를 제외한 25개 전체 채널의 광고 매출액은 1천181억6천만원에 이르렀다. 이는 98년 933억1천만원에 비해 26.6% 늘어난 것이며 IMF 직전인 97년의 1천195억4천만원에 맞먹는 수준이다.

가장 많은 광고매출액을 기록한 채널은 보도채널 YTN(266억원)이었으며 MBNㆍKMTV(이상 110억원), OCN(90억원), mㆍnet(79억5천만원), Q채널(77억원), 투니버스(60억원), 39쇼핑(57억원), 바둑TVㆍHBS(이상 40억원), 센추리TV(39억8천만원), 대교방송(3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3대 종교채널 가운데는 불교TV가 1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기독교TV가 3억3천만원으로 전체 채널 중 최하위에 랭크됐다. 25개 채널 평균은 47억3천만원.

YTN은 전년대비 88.4%의 증가율을 보여 광고 수주실적이 가장 많았던 96년의 250억6천만원을 넘어섰다.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PP는 222.9%의 Q채널이었다. 25개 가운데 16개 채널이 증가세를 보였고 보도ㆍ교양ㆍ음악ㆍ여성분야의 채널들이 성장세를 주도했다.

OCN, HBS, 스포츠TV, 예술영화TV 등은 오히려 광고매출이 줄어들었다. 이는 영업권 매각으로 광고수주가 활발하지 못했거나 계열사의 지원광고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윤호 종합유선방송위원회 광고팀 차장은 "모기업으로부터 광고비 지원이 대폭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PP의 광고매출이 IMF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은 케이블TV 광고시장이 안정적인 단계에 들어섰음을 뜻한다"고 설명한 뒤 "통합방송법 통과와 케이블TV 가입가구 증가에 따라 우리나라 전체 광고시장의 2.3% 수준에 머물고 있는 케이블TV 광고시장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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