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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구단 대표에 중앙일보기자 출신 이태일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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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프로야구 제9구단 엔씨소프트가 9일 야구전문기자 출신인 이태일(45·네이버 스포츠실장·사진)씨를 야구단의 새 대표이사로 영입했다.

 이재성 엔씨소프트 상무는 “이 신임 대표가 20년 이상 야구와 스포츠 분야에 종사했고 인터넷과 IT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 등이 선임 배경”이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이 대표는 일간지(중앙일보) 야구 전문기자로서 10년간 야구 칼럼을 꾸준히 썼다. 이는 국내 야구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이다. 그런 사람은 또 없을 것이다. 기사와 칼럼은 다르지 않나. 칼럼을 10년 가까이 연재했던 것은 야구에 대한 열정과 실력을 겸비했다는 뜻이다”고 강조했다.

 이태일 대표는 고려대 서어서문학과를 졸업한 뒤 1990년 ‘주간야구’에서 야구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중앙일보 체육부 기자를 거쳐 2006년부터 포털사이트 네이버 스포츠실장으로 일했다. 그동안 스포츠전문기자 출신 프로야구단 단장은 있었으나 사장은 이 대표가 처음이다. 각각 빙그레(현 한화)와 LG 단장을 지낸 노진호·조광식씨 등이 스포츠기자 생활을 거쳐 야구단 단장을 맡았다.

 이 대표는 정식 발령이 나는 6월부터 엔씨소프트 구단 사장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 참석한다. 이상일 KBO 사무총장은 “엔씨소프트다운 새로운 시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3월 창단 승인과 함께 운영과 마케팅 부서에 각각 이사급 임원을 두는 등 기존 구단과는 다른 인사를 선보이고 있다. 이상구(57) 엔씨소프트 단장은 “엔씨소프트 자체가 젊은 기업이다. 프로야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분이 대표로 온 것은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태일 신임 대표는 “보람이 큰 만큼 어려운 일을 맡았다”면서 “좋은 분들과 야구를 통한 꿈과 전통을 만들어 나갈 수 있게 돼 감사하고 기쁘다. 창원시민과 엔씨소프트의 모든 가족에게 더 많은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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