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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조달시장 뛰어들어 경제난 헤쳐나왔다"

미주중앙

입력

한동안 회복세로 접어들었던 경제가 다시 둔화조짐을 보이면서 한인 업체들의 미국 정부 조달시장 진출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엄청난 규모의 시장인데다 공정한 경쟁이 보장되고 대금 결제도 확실한 장점 때문이다.

하지만 한인 업체들은 진출이 미흡한 것이 현실. 이에 따라 LA한인상공회의소(회장 김춘식)는 오는 11일 오후 7시 한국교육원에서 정부 조달시장 진출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 설명회에 강사로 나서는 캘시티건설의 임우성(55.사진) 대표는 "다른 업체에 비해 일찍 조달시장에 뛰어들었기에 어려운 경제 상황을 무사히 헤쳐 나올 수 있었다"며 "특히 스몰 비즈니스를 위해 배정되는 예산도 있는 만큼 잘만 이용하면 회사를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캘시티건설의 전체 매출에서 정부 공사 비중은 80%에 달할 만큼 절대적이다. 그만큼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 회사가 처음부터 정부 공사를 위주로 한 것은 아니었다.

지난 1985년말 설립돼 초기에는 다른 한인업체들처럼 일반 기업이나 개인이 발주하는 공사 위주로 회사를 운영했다. 그러나 1992년 LA폭동이 일어나고 한인타운의 경제가 가라앉으면서 큰 위기를 맞았다. 이때 캘시티가 눈을 돌린 분야가 정부 조달시장.

막연히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조달시장 진입장벽은 의외로 낮았다. 공사한 경력과 3년 이상의 파이낸셜 스테이트먼트 본드를 구입할 자금만 있다면 조달시장 참여가 가능했던 것.

수차례의 도전 끝에 롱비치항의 해군기지내 조선소와 빌딩 수리 공사를 따내 본격적으로 정부공사를 시작했다. 이후 토런스 경찰서 보수공사 샌디에이고 카운티 캠프 펜덜턴내 조종사 훈련소 건설 샌버나디노 카운티 마치 에어포스 빌딩 건설 등 각종 정부 공사를 따냈다.

임 대표는 "정부 공사를 하지 않았다면 지난 경제위기를 결코 이겨낼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 대표에 따르면 정부 조달시장은 연간 1조달러를 넘어설 정도로 규모도 방대하고 종류도 다양하다. 더욱이 스몰비즈니스나 소수계 비즈니스 여성 소유 비즈니스 등에게 예산의 일정 부분을 배정토록 돼 있다. 그만큼 경쟁이 덜해 한인 업체들의 진출이 용이하다.

조건도 경력 재정 상태만 충족하면 될 정도로 쉽다. 단 스몰 비즈니스 전용 시장은 8(a) 인증서를 받아야 하는데 이 또한 어렵지 않다고 한다.

임 대표는 "다만 조달시장은 일단 납품을 하거나 공사를 한 후 후불제 방식으로 대금이 결제되기 때문에 자금력은 있어야 한다"며 "영어로 소통이 가능하고 의지만 있다면 지금의 어려운 시기를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달시장= 정부가 발주하는 모든 서비스 및 재화 공급 계약을 의미한다. 연방 정부는 조달청격인 GSA(General Services Administration)에서 주로 발주하며 주정부, 시정부, 카운티정부 등 각 로컬정부도 발주한다. LA카운티 에서만 연간 270억달러 규모를 발주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품목은 사무기기, 가구, 음식료품 등 각종 물품 공급에서부터 건설, 정부 소유 부동산 수리 및 관리, 보험, 전산관리 등의 서비스 공급 등 거의 모든 분야를 포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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