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러 연해주 영농사업 진출 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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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기업 및 민간단체들이 극동 러시아 남부에 위치한 연해주에 대규모 영농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 연해주에는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가 시바코프카 등에서 1만2천5백여ha의 농장을 운영 중이며 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 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한농복구회, ㈜대경, ㈜대아산업, ㈜고합상사, ㈜남양알로에 등 8개 업체도 연해주 일대에서 벼, 콩, 메밀, 옥수수 등을 경작 중에 있다. 여기에 두레마을, 발해 영농사업단 등이 연해주 영농사업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두레마을의 경우 연해주 우수리스크 주변에 농장건설 계획을 추진 중이며 발해 영농사업단은 야누친스크에서 쌀, 콩 등을 재배할 계획을 갖고 있다.

북방농업연구소의 박래경 이사장은 20일 "지리적으로 한국과 인접한 연해주는 식량 자급률이 31.7%에 불과한 우리에게 장차 중요한 식량공급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식량 자원 확보를 위해 우리 기업들이 더욱 많이 진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연해주 항카호 동남쪽 평야지대와 아르세네프 강변에는 6만4천200ha에 달하는 광활한 벼 농장이 있으나 10분의 1도 안되는 6천ha에서만 농사를 짓고 있다"면서 "우리 기업들이 합작 또는 직영 형태로 진출하면 현재 식량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을 지원할 수 있고 장래 통일 후 예상되는 식량 부족에 대비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해주는 극동 러시아의 남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체 면적이 16만5천900㎢로 한국의 1.6배 정도이고 동쪽은 동해,서쪽은 중국, 남쪽은 북한과 인접하고 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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