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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선물 … 펀드·보험·적금 ‘딱이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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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어린이날을 앞두고 어린이 보험 하나 들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어린이 보험은 질병이나 재해 사고에 대비해 치료 자금을 보장받는 보장보험과 학자금 마련을 위한 교육보험 두 종류다. 보장보험은 아이들이 크면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나 질병에 대한 입원비와 수술비를 보장하는 상품이다. 보장기간이 예전에는 20∼30세까지였지만 최근 출시되는 상품들은 100세까지 보장하는 것도 있다. 보장 범위도 넓어지는 추세다. 아이들의 상해·질병에서 더 나아가 집안의 가장이 사고로 사망하거나 크게 다쳐 일을 할 수 없을 경우 자녀의 학자금을 주는 상품도 나오고 있다. 상품에 따라서는 스쿨존 교통사고 치료비를 지급하거나 학원폭력 위로금 항목까지 있다.

 보장 내용이 이처럼 다양한 만큼 어린이 보험에 가입할 때는 상품별로 다른 보장 내용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어린이 보험은 몇 년 전부터 생명보험사의 실손형 상품(정액 보상이 아니라 실제 발생한 손해만큼만 보장하는 상품) 판매가 허용되면서 생보사와 손해보험사 간 보장 차이는 거의 없다. 단 어린이 배상책임을 보장하는 것은 손보사 상품만 가능하다. 즉 자녀가 남의 기물을 파손하거나 다른 어린이를 다치게 하는 등의 배상책임이 발생했을 때는 손보사 상품만 보장이 가능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실손보험은 여러 개 들어도 중복 보장이 안 되고 실제 치료비 범위 내에서만 보장되기 때문에 여러 개 가입할 필요가 없다”며 “어린이를 대상으로 보장성 보험에 가입할 때는 만기에 돈을 일부 환급받는 상품보다는 보험료가 저렴한 순수 보장형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흔히 교육보험으로 불리는 어린이 저축보험도 투자 성격의 변액 교육보험 등 다양한 형태로 진화 중이다. 삼성생명의 ‘우리아이변액교육보험’은 변액보험이면서도 최소한 납입보험료의 120%는 보장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교보생명의 ‘우리아이사랑보험’ 같은 어린이 전용 연금보험도 나왔다. 출생 후부터 15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어린이 보험은 상품 특성상 다자녀 가정에 보험료 할인 혜택을 주는 곳이 많으므로 혜택을 잘 알아보고 가입할 필요가 있다.

 자녀의 용돈관리 습관을 키우려면 은행이 내놓은 어린이 특화 예·적금을 활용하면 좋다. 대개 기본 금리에 각종 요건을 충족하면 우대 금리를 주는 방식으로 마케팅하고 있다. 희망 대학에 합격하거나(하나은행), 키가 크거나(수협), 특정 명절에 예금을 하거나(한국씨티), 돈을 적게 인출하거나(SC제일), 다자녀 가정이거나(외환), 부모·자식이 함께 가입(우리) 등의 요건을 충족하면 우대 금리를 적용하는 식이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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