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외국인 부사장 영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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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창사이후 처음으로 외국인 부사장을 영입했다. 대한항공은 전직 미국 델타항공 운항본부장(부사장) 출신인 해리 데이비드 그린버그(58)씨를 안전.운항부문 총괄담당 부사장으로 채용했다고 13일 밝혔다. 계약기간은 이달부터 2001년 12월까지 2년이다.

그린버그 부사장은 27년간 미국 델타항공에서 근무한 항공분야의 베테랑으로 96년 퇴직때까지 델타항공이 세계 최고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한 항공사로 자리잡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라고 대한항공측은 밝혔다.

최근까지 항공컨설팅 업체인 컴패스그룹 사장으로 재임해온 그린버그 부사장은 대한항공의 운항, 안전보안, 종합통제 등 안전 및 운항부문을 담당하게 되며 금명간 직속기구로 '특별추진 전담팀'을 구성, 운영할 계획이다.

그린버그 부사장은 이날 취임직후 "대한항공이 본인을 영입한 것은 기존의 전통적인 틀을 깬 획기적인 일로 알고 있다"며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이 세계최고 수준의 항공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안전문화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98년 5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델타항공으로부터 안전컨설팅을 받아 조종사 훈련 및 평가전반을 미국 플라이트세이프티 보잉사에 위탁하는 한편 미국 연방항공국(FAA) 수준에 맞춰 운항규정을 손질하고 신규 시뮬레이터 장비도입과 함께 관련 훈련교육을 강화했다고 밝혔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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