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 선물영업 일부 철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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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메릴 린치사는 금속.농산물 교역과 상품세일즈 등 기존 일부 사업을 정리하는 대신 에너지 분야와 금융 선물 투자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회사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이 12일 밝혔다.

메릴 린치는 또 구조조정 차원에서 선물사업 분야에서 직원 150명을 정리해고하고 특정고객 상대 선물사업도 중단할 계획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메릴 린치의 경영방침 전환은 특정부문 선물거래 수익이 갈수록 줄면서 향후 전망 또한 비관적인데다 최근 수년동안 투자가들이 주식과 채권 등 금융상품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보이는 반면 일반상품에 대한 투자열기는 식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전문가들은 메릴 린치의 일부 사업 철수가 외환시장에 어떠한 영향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이체방크 외환연구소의 수석연구원인 마이크 로젠버그는 "캐나다 달러와 호주달러, 브라질 레알화 등 일반상품에 민감한 외환의 경우도 메릴 린치의 이번 결정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메릴 린치가 해당 상품분야에서 중개역할을 해왔을 뿐 최종 구매자가 아니라는 점 때문으로 따라서 철수결정이 공식발표된다 하더라도 시장거래는 종전처럼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뉴욕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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