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네이버스 컨소시엄, 국내서 한보철강 실사

중앙일보

입력

미국 네이버스 컨소시엄이 이번주부터 국내에서 한보철강 매입을 위한 실사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스 캐피털, 서드 애비뉴 캐피털, UNX 캐피털 등 3개사로 구성된 미 네이버스 컨소시엄 관계자들이 지난주 말 입국, 한보철강 본사와 당진공장 등의 회계서류, 공장시설 등을 실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사작업은 이달말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네이버스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UNX 캐피털의 권호성(45) 사장은 제일-외환은행, 도이체방크 관계자와 우방합동법무법인 변호사들로 구성된 한보매각협상단과 지난 8일부터 뉴욕에서 진행돼 온 협상에서 내년 2월말까지 현금 일시불을 주고 한보철강의 경영권을 넘겨받기로 합의했다고 구랍 11일 밝혔었다.

한보철강 매각 금액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대략 5억달러 이내에서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네이버스 컨소시엄과 한보철강 채권단은 1천여쪽에 달하는 본계약 서류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내 철강업계에서는 5억달러로 알려진 매각대금도 현재 한보철강 채권단의 채권액과는 차이가 커 국내 채권단의 합의를 끌어내기가 어려운데다 네이버스측은 금융기관들로 구성돼 사실상 철강업체 경영능력이 없고 경영주체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한보철강 매각 성사여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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