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워너-AOL 합병 파장 (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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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신용평가 기관인 미국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AOL과 타임워너의 합병발표 직후 두 그룹의 신용등급을 긍정적 `관찰대상(CreditWatch)''에 올려 놓았다고 밝혔다.

S&P는 타임 워너에 대한 관찰대상 지위 부여에 대해 "합병을 통해 탄생할 그룹의 사업과 금융 전략에 대한 타임 워너의 세부적인 전략이 아직 미정이란 점이 고려됐다"면서 "AOL에게도 합병기업의 전략 설정에 있어 타임 워너에 의존하고 있다는점을 고려해 같은 지위를 부여했다"고 설명해다.

`관찰대상'' 지위 부여는 S&P가 향후 대상 기업의 신용등급에 변화를 주기위해 취하는 사전조치로 긍정적 관찰대상이라는 것은 향후 신용등급의 상승이 예견된다는 의미를 지닌다.

두 그룹의 합병과 관련해 인터넷 혁명이 인간의 삶을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는 전망이 대다수이지만 일부 미 언론은 인터넷 혁명이 인간의 고통을 가중시킬 수 있는 어두운 면도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 타임스는 10일 두쪽에 걸쳐 인터넷으로 인해 인간이 더 고통 받을 수도 있다면서 "예컨데 온라인 제약회사가 미국의 의학기준에 맞지 않는 인터넷 공급업자에게 주문하고 이 약이 불법적으로 유입돼 소비자의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타임스는 또 "해커들의 블랙메일이 기승을 부릴 수도 있고 해커들이 컴퓨터에 침입해 다른 사람의 신용카드 정보를 마음대로 이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월스트리트 저널도 "대부분의 기업이 인터넷 사용 시간을 제한하면서 직원들의 인터넷 사용을 감시하는 부작용을 내고 있다"면서 "앞으로 이런 부작용은 AOL과 타임 워너의 합병이 소비자들에게 `부의 효과'' 유발시키더라도 계속될 수 있다"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댄 리치 대변인은 10일 "AOL과 타임 워너의 합병은 MS에 긍적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리치 대변인은 "합병은 AOL이 MS와는 다른 사업분야에 주력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MS는 더 좋은 소프트웨어와 인터넷 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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