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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제작기법-1] 전반적인 애니메이션 제작단계

중앙일보

입력

먼저 에니메이션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애니메이션이란 말은 희랍어Animal(동물), 라틴어의Anima(생명)에서 유래됐다고 합니다. 즉, 무생물을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특수기법을 말하는 것이죠. 만화영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알게되면 만화영화의 개념을 이해하기가 훨씬 쉽다는 것을 알게 될 겁니다.
만화 영화 작업은 기획에서 더빙에 이르기까지 분업화된 과정에 의해서 완성되는 작업입니다.

어떤 테마를 작품으로 영상 표현할것인가 결정하게되면 시나리오가 필요하게되고, 시나리오가 완성되면 디렉터(연출)는 등장인물의 연기와 카메라워크 등을 충분히 검토한 후에 그림 콘티(Story board)를 만들고, 콘티가 만들어지면 그것을 토대로 레이아웃(Lay out)작업을 하게되고, 다음 단계인 원화로 넘어가게되는데, 여기에서는 감독의 연출력을 충분히 소화해낼 수 있는 연기력 그 자체를 그려내는 단계입니다.

다음 단계는 동화입니다.
물론 에니메이션에서 제작상의 비중으로 본다면 원화가 몇배의 더 중요한 작업이기는 하지만, 살아움직이는 그림(Motin Picture라고 부르고 있음)을 상징하는 만화영화의 어원을 접목시켜보면 실질적인 중심은 원화가 아니라 동화라고 할수있죠. 원화는 질적으로 좋은 그림을 그려내는 기초과정이고, 동화는 한편의 만화영화를 탄생시키는 작업입니다.

만화영화는 제작과정이 분업화 되다보니 영화나 드라마보다 N.G가 많이 발생합니다. 그러다보니 체킹이라는 작업을 통해서만이 감독의 연출 의도에 맞는 작업을 완성할 수 있는데, 이 단계가 체킹(Checking)입니다.

원화나 동화는 작화지라는 종이위에 그려지는 그림이지만, 그것만 가지고 촬영을 하지못하기 때문에 종이가 아닌 셀이라는 비닐에 옮겨서 촬영합니다.
촬영하는 과정에서 선이 흐리다거나 깨지는 현상이 나오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을 선화파트에서 마무리를 하는 거죠.

선화 작업을 하고 나면, 색칠을 해야겠죠. 색칠을 하기전에 미리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색을 지정하게 되죠. 단, 기본적인 색은 지정되어서 나오는데, 사소한 물건들에 대해서 지정할때는 색을 지정하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본 색지정이 되었으면, 색을 칠해야하는 단계로 가게되죠.
만화영화의 채화는 선으로 표현된 동화를 면으로 만드는 작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의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채화에서 표현할 수 없는 부분들은 특수효과라는 과정을 통해서 그때그때 장면과 분위기를 적절히 사용하여 표현을 하는 작업이 특수효과입니다.

위의 단계를 다 거쳤다고 해서 만화영화가 되는건 아닙니다. 배경이 빠졌죠. 배경이 없으면, 어디가 어디인지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이제 촬영 단계로 들어가서, 촬영을 하게 되면 그림들은 움직일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겁니다. 이제 찍어놓은 그림들을 편집과 녹음, 음악을 넣으면 여러분들이 좋아하시는 만화영화가 되는 거죠. 그리고 TV나 극장에서 볼수가 있는 겁니다.

요즘은 후반 작업을 컴퓨터로 하기때문에 제작비 문제를 어느정도 해결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하청하고 있는 일들의 70~80% 정도가 후반작업을 컴퓨터로 하는 조건에서 일을 주기 때문에 후반 작업은 컴퓨터의 몫이 아닐까 싶네요. 현재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합니다.

다음시간에는 스토리 보드 '제작 과정,씬 작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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