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특사’ 세 번째 … 박근혜 유럽 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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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사진) 전 한나라당 대표가 28일부터 9박10일간 이명박 대통령의 특사로 네덜란드·포르투갈·그리스를 방문한다.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은 14일 브리핑에서 “박 특사가 우리나라와 올해 수교 50주년이 되는 네덜란드·포르투갈·그리스를 방문, 3국 지도자들과 양국 협력 제고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베아트릭스 네덜란드 여왕, 아니발 카바쿠 실바 포르투갈 대통령,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그리스 대통령을 예방하고 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특사단엔 한나라당 권영세·권경석·이정현·이학재 의원이 포함됐다. 이정현·이학재 의원은 각각 박 전 대표의 대변인·비서실장 격이다. 권영세 의원은 중립 성향이나 상대적으로 박 전 대표와 가깝고 권경석 의원은 친이계로 분류된다. 박 전 대표가 동행할 의원들을 직접 골랐다고 한다.

 정 수석은 “지난달 하순 박 전 대표에게 특사를 맡기고 싶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뜻이 전해졌고, 이달 초 박 전 대표가 흔쾌히 ‘가겠다’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문제를 두고 청와대와 박 전 대표 측 입장이 미묘하게 엇갈렸던 시점에 특사 결정이 이뤄진 셈이다.

 박 전 대표가 특사로 외국을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 이정현 의원은 “박 전 대표가 대통령 특사로 가는 게 세 번째”라며 “(정치적으로 보지 말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정애 기자

사진

이름

소속기관

생년

[現] 한나라당 국회의원(제18대)

195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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