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2K 전문가 'Y2K 예측 잘못됐다'

중앙일보

입력

Y2K(컴퓨터 2000년 연도인식오류) 문제로 인한 경기 후퇴를 경고한 바 있는 도이체방크 뉴욕 지사 수석 경제전문가가 자신의 그같은 Y2K 문제 예측이 잘못됐음을 시인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도이체방크 뉴욕지사 증권 부문에 소속된 에드워드 야드니는 고객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이번주 Y2K 문제 발생에 따른 경기 후퇴 가능성을 부인하거나 그 가능성을 그다지 높게 보지않는 새로운 전망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선 Y2K 문제가 없는 상태라고 할 수 있으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Y2K가 경기 후퇴를 유발할 것이란 예상이 잘못됐음을 솔직히 시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드니는 97년부터 Y2K 문제 발생으로 2000년 경제가 위축될 가능성이 70% 가량있다고 경고해 왔다.

그는 그러나 이러한 경기 후퇴 전망을 내놓은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이런 경고가 미국 업체들이 Y2K 대비책을 마련하는데 박차를 가하게 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심각한 Y2K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데 대해 감명을 받았다면서 그러나 Y2K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고 해서 올해 투자자들이 경제에 대해 안심을 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채권 수익률이 계속 상승함에 따라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금융 및 제조업체들은 새해 업무가 4일 시작됨에 따라 직원들에게 평상시보다 1시간 빨리 출근, 최종 점검을 하도록 하는 등 Y2K에 대한 대비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했다. 도쿄 증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 거래 주문을 평시보다 50분 빠른 7시 30분부터 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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