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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때 가볼만한 교육 사이트

중앙일보

입력

초등학교 5년생 이상섭(서울 압구정동) 군. 최근 부모님의 배려로 인터넷PC(국민PC) 를 산 뒤 고속 인터넷 서비스에 가입, 이제 막 정보바다 항해에 나섰다.

李군은 첫날 한 교육 사이트에 가입했다. 각종 교육용 전자 교과서가 담긴 이 사이트에는 재미있는 게임 프로그램도 담겨 있어 전자오락을 좋아하는 이군에게 제격이다.

평소 수학 실력이 부족해 고민하던 고1 김원형(서울 잠원동) 군도 인터넷으로 과외공부를 시작했다. 김군이 좋아하는 사이트는 ''정사모'' . ''정석을 사랑하는 사람의 모임'' 의 준말이다. 문제를 풀다가 막히는 부분에 관해 질문하면 서울대 재학생 4명이 친절하게 풀이해 준다.

겨울방학을 맞아 각종 학습 교재를 다루는 인터넷 사이트가 인기다. 중고생은 물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사이트도 많다.

◇ 무엇이 있나

현재 인터넷에서 운영되고 있는 학습용 사이트는 3백여 개. 과목.학년별로 나뉘어져 있다. 천리안.하이텔 등 PC통신 회사에서 운영하는 것과 전문학원.콘텐츠업체 등에서 개설한 사이트로 크게 나뉜다. 수업료를 내지 않고도 이용할 수 있는 곳이 많다.

대표적인 것이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이 운영 중인 에듀넷. 현재 가입자가 1백50만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다.하루 방문객이 수만 명에 이른다. 초.중.고등학생용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 사이트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편의기능. 주제어로 검색할 수 있고, 쇼핑몰도 따로 개설돼 있다.

지방교육청에서 준비한 것도 있다. 전남 교육청과 교육과학연구원의 교육정보망인 전남교육망에는 도교육청의 각종 교육내용이 잘 정리돼 있다.

PC통신 업체 중에는 유니텔의 사이버하이스쿨이 문을 두드릴 만하다. 유니텔과 서울대 사범대학 교수진이 공동 개발한 멀티미디어 교과서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14개 과목의 학습교재와 평가문제가 짜임새 있게 준비돼 있다.

콘텐츠업체인 진솔인터넷의 지스쿨은 현실공간의 학교를 가상공간에 옮겨 놓은 듯한 분위기가 장점이다. 학생들을 위한 공간도 많고, 선생님방에서는 교사들이 각종 교육정보를 내려받을 수 있다. 기분전환을 위해 각종 게임도 즐길 수 있도록 돼 있다. 광주교육대가 만든 브이텔은 초등학생용 게임 20여 종을 담아놓아 인기다.

◇ 왜 인터넷 과외인가

인터넷 학습의 가장 큰 장점은 쌍방향 수업이 가능하다는 것. 학생들이 자신의 수준에 맞게 진도를 조절할 수 있어 개인교습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본인이 원할 때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대부분의 사이트가 무료이며, 수업료를 받는 곳도 대개 월 3만원을 넘지 않는다.

가상공간의 장점인 공동체(커뮤니티) 구성이 잘 되는 것도 N세대 학생들에게 인기다. 동아리를 만들어 공동학습.교재구매.야유회 등을 주선하는 사이트도 많다.

하이텔의 교육정보담당 임윤정씨는 "디지털시대에는 새로운 정보를 찾아가는 노하우를 스스로 터득해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고 설명하고 "인터넷 학습사이트는 이같은 능력을 기르는데 제격" 이라고 덧붙였다.

◇ 주의점

서비스 업체의 정보처리 능력이 충분한지 먼저 고려해야 한다. 화면이 늦게 뜰 경우 시간낭비만 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화보 등 각종 그래픽이 충분히 들어 있는 사이트가 좋지만 이럴 경우 자칫 전송 속도가 느려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학습정보가 수시로 경신되고 있는지도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

한편 사용자 입장에서는 속도가 늦은 전화선 접속보다 케이블모뎀이나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 등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받는 게 학습 능률을 높이는데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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