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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한컴리눅스 박상현사장

중앙일보

입력

"새로운 컴퓨터 운영체제로 각광받고 있는 ''리눅스'' 는 국내 소프트웨어의 수출에 큰 기여를 할 것입니다. 아무도 독점하지 않는 리눅스를 우리 것으로 만들고, 국내 응용 소프트웨어를 접목하면 세계적인 상품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

한글과컴퓨터가 최근 설립한 리눅스 부문 자회사 ''한컴리눅스'' 의 박상현 사장(39) 은 취임 소감으로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한컴이 45%를 출자해 자본금 10억원에 임직원 15명으로 출발한 한컴리눅스는 사업 첫 해인 내년 국산 소프트웨어 ''미지리눅스'' 를 국내외에 팔아 8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미지리눅스는 지난 10월 한컴정보기술이 일반 PC용으로 선보인 제품. 정부가 보급 중인 ''인터넷PC'' 의 기본 운영체제로도 선정됐고, 리눅스용 아래아한글 등 응용 소프트웨어도 담고 있어 최근 인기다.

朴사장은 "리눅스를 팔던 한컴정보기술의 영업팀과 아래아한글을 내놓은 한컴의 개발팀이 뭉쳤다" 며 "미지리눅스의 보급은 물론 관련 교육.도서 출판.고객 지원 등도 강화할 것" 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아래아한글이 진출해 있는 중국.일본 등 아시아 각국에 미지리눅스를 수출해 우리 나라를 리눅스 강국으로 부상시키겠다" 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朴사장은 최근 중국 소프트웨어 업계를 방문해 MS에 대응해 양국 업체들이 리눅스 연합전선을 펴는 협상을 벌이기도 했다.

아주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朴사장은 지난 85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전자제품 수출을 맡다가 90년 소프트웨어 자회사인 삼테크로 옮기면서 컴퓨터와 인연을 맺었다.

93년 이찬진 당시 사장의 눈에 띄어 한컴 영업총괄이사로 영입됐고, 97년 ''아래아한글'' 영업 법인인 한컴정보기술의 사장까지 올랐다.

朴사장은 "그동안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서도 MS의 등쌀에 나래를 펴지 못했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이 적지 않았다" 며 "새 회사를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이들에게 하면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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