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간의 웹사이트 표절의혹

중앙일보

입력

광주의 한 벤처기업이 자신의 회사가 만든 쇼핑몰 웹사이트를 다른 벤처기업이 표절했으며 이 과정에서 특정 유통업체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물의를 빚고 있다.

28일 인터넷 홈쇼핑몰 제작을 통해 소상가 점포 홍보를 대행하는 ㈜인디미디어에 따르면 지난 24일 지역 유통업체인 IF-U(구 가든백화점)내 `인터넷 실시간 전광판시스템 구축'' 시행 업체로 ㈜우리넷이 선정됐다.

그러나 업체 선정에서 떨어진 인디미디어측은 IF-U와 우리넷이 유착되어 있다는 의혹과 함께 우리넷이 자신들의 웹사이트 일부를 도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미미디어측은 자신들의 시스템이 채택되기 직전 IF-U측이 일방적으로 공개경쟁을 통해 업체를 선정하기로 한 뒤 IF-U의 모기업이 개입, 모기업과 같은 재단에 속한 모 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있는 우리넷을 경쟁업체로 등장시켰다는 것이다.

또 인디미디어측은 “우리넷측(http://www.sri21.co.kr)이 인디미디어(http://www.dasale.co.kr)측의 웹 사이트를 도용, 일부 화면은 오자까지 그대로 실었다”며 “우리넷측이 도용한 사이트 화면을 증거자료로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우리넷측은 24일 인디미디어측의 항의를 받고 이날 사과와 함께 사이트를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디미디어 관계자는 “IF-U가 사전에 경쟁사에 정보를 공개한 것은 잘못”이라며“우리넷측의 표절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우리넷 관계자는 “최저 가격을 제시한 업체가 선정된 것은 당연하며 도용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이지만 이를 문제삼아 이제와서 컨소시엄 구성 등을 운운하는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IF-U측 관계자는 “우리넷이 인디미디어보다 시스템 제안을 먼저 했다”며“이번 업체 선정과 관련 회사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경우 적절한 대응에 나설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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