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올해 총 곡물 생산량 422만t 추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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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올 한해 총 곡물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약8.5% 늘어난 422만t으로 지난 9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북한의 기상과 병해충, 농자재 공급사정 등을 종합분석하고 국내외 연구기관의 작황자료를 검토하여 '99년 북한의 곡물 생산량'을 추정, 28일 발표했다.

총 곡물 생산량중 쌀이 58만㏊에서 모두 163만t을 생산, 지난해보다 17만t 증가했으며 옥수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92만t, 콩 등 두류는 2만t이 증가한 13만t, 감자와 고구마 등 서류는 15만t이 증가한 31만t이 생산됐다.

올해 북한의 기상은 대체로 양호했으며 특히 벼 재배기간에 온도가 높았고 기상 재해가 적어 벼 생육에 도움이 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옥수수는 재배초기에는 가뭄으로 생육상태가 약간 저조했으나 우리 나라와 국제사회의 비료지원에 힘입어 단위당 수확량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두류와 서류의 생산량은 이모작의 확대와 재배면적의 증가로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그러나 벼의 경우 10a당 생산량이 남한의 55% 수준인 273㎏에 불과해 아직도 기상재해나 병해충에 강한 품종의 개량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2000년 곡물 수요량은 성인이 하루 먹는 곡물량을 546g으로 계산할때 모두 518만t으로 올해 생산된 곡물만으로는 내년에도 96만t의 곡물이 부족, 100만t정도의 추가 식량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됐다.[수원=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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