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전기차 F1’ 이르면 내년부터 레이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11면

포뮬러원(F1) 전기차는 이런 모습일까. 사진은 미국 캔자스시티 드라살레고등학교 학생들이 타이어 업체인 브리지스톤의 도움을 받아 지난해 8월 제작한 F1 스타일의 전기자동차다.


포뮬러 원 월드챔피언십(F1) 대회에 머지않아 전기 자동차가 출전할 듯하다. 장 토드 국제자동차연맹(FIA) 회장은 4일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F1 조직위원회가 유럽집행위원회(EC)와 함께 전기차 챔피언십 그랑프리 순회경기 개최를 논의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토드 회장은 “하루라도 빨리 새로운 에너지(전기)를 사용하는 자동차 경주를 보길 원한다”며 “이르면 2013년께 첫 전기차 순회경기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F1 전기차 부문 도입은 토드 회장과 유럽집행위원회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덕분이다. 양쪽은 모두 전기차를 유럽에 널리 보급하기를 원한다. EU 산업 담당 집행위원인 안토니오 타자니는 “유럽 자동차 회사들이 전면적인 전환을 하게 하는 게 내 권한이자 의무”라고 말했다.

 전기차는 세계 자동차 업계의 차세대 프로젝트다. 일본 닛산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등은 앞다퉈 효율성이 높은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 유럽에선 프랑스 푸조와 르노, 독일 다임러와 BMW 등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 생산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유럽 자동차 회사들은 전기차보다는 기존 디젤엔진을 친환경·고효율 기준에 맞게 개선하는 쪽에 더 많은 자금과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강남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