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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 유엔사무소 공격…10명 사망

중앙일보

입력

아프가니스탄의 무슬림 수백명이 1일 북부 마자리샤리프 지역에 있는 유엔사무소를 공격해 유엔 직원 10명이 숨졌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미국 목사가 코란을 불태운 행위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다 유엔사무소로 몰려갔다. 이어 유엔사무소를 지키던 경비대에 총격을 가하며 내부에 들어간 뒤 불을 질렀다고 현지 경찰이 전했다.

사망자는 모두 외국인이며, 경비대원 5명을 비롯 모두 10명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게인스빌에 있는 한 교회가 코란을 피고로 하는 모의재판을 진행했다. 이 모의재판을 주관한 테리 존스 목사는 코란에 유죄판결을 내렸으며, 코란에 불을 질러 태웠다. 전세계 무슬림들은 이에 대해 크게 분노했다.

코란 소각을 주도한 테리 존스 목사는 지난해 9·11 테러9주년 때도 코란을 불태우겠다고 주장했다가 미국 내 비난여론이 고조되자 코란 소각을 포기했었다.

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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