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2011 서울 모터쇼] GM ‘미래’ 르노삼성 ‘SM7’… 월드 프리미어 신차에 탄성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11면

‘2011 서울모터쇼’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다. 사진은 31일 최초로 공개된 한국GM의 컨셉트카 미래(Miray·사진 왼쪽), 르노삼성의 SM7 후속 모델(위쪽 사진)과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 컨셉트카 블루스퀘어(Blue²) HND-6. [김태성 기자], [연합뉴스]

역시 모터쇼의 백미는 ‘월드 프리미어’로 불리는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자동차였다.

 ‘2011 서울모터쇼’가 31일 프레스데이(기자단 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가운데 르노삼성차와 쌍용차가 공개한 월드 프리미어 차량이 인기를 모았다. 10일까지 열리는 이번 모터쇼에는 국내 111개 완성업체·부품업체를 비롯해 해외 28개 업체 등 8개국 139개 업체가 참가했다. 이날 출품된 신차 54대 중 6대는 세계 최초로 공개된 차량이다.

이 가운데 양산 예정인 승용차 르노삼성 SM7의 후속 모델과 쌍용 체어맨H의 부분 변경 모델에 관심이 집중됐다.

 르노삼성 SM7의 후속 모델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가 협력 개발한 준대형 세단. 최근 자동차업계 트렌드에 따라 전조등에 발광다이오드(LED)를 설치하는 등 기존 모델이나 지난해 출시된 SM5와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차량 후면부는 세단(4도어)이지만 쿠페(2도어) 스타일의 날렵한 모습을 드러냈다.

 장 마리 위르티제 르노삼성 사장은 “올 하반기 출시할 르노삼성차의 대표 모델인 SM7의 후속 모델을 오늘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며 “르노삼성차만의 차별화된 모든 장점, 잘 다듬어지고 절제된 역동성과 안락함, 운전의 즐거움을 잘 보여 주는 차량”이라고 말했다. 정확한 제원과 판매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쌍용차는 체어맨H의 부분 변경 모델을 공개했다. 체어맨의 3세대 모델로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이 기존 모델보다 강렬한 이미지를 줬다. 후면등에 LED를 대거 설치해 고급 세단의 기품을 표현했다. 실내 디자인에도 변화를 줬다. 각종 스위치도 운전자가 조작을 쉽게 하고, 최대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계기판 옆 상단에 주로 배치했다. 경사로 출발 시 뒤로 밀리는 현상을 제어하는 HSA(Hill Start Assist) 등 안전장치와 통풍시트, 열선 내장 스티어링휠(운전대), 스마트키 같은 편의장치도 장착됐다.

 지난달 15일 쌍용차 인수합병을 완료한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부회장은 “오늘 이 자리는 쌍용차와 마힌드라의 공동 여정을 확인하는 자리”라며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신차 개발과 차종 다변화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 컨셉트카(시험제작차)인 블루스퀘어(Blue²) HND-6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지난해 뉴욕모터쇼에 출품했던 현대차 최초의 양산형 가솔린(휘발유) 하이브리드 차량인 쏘나타 하이브리드도 국내 처음 무대에 올렸다. 양승석 현대차 사장은 “지구 환경 보전을 위한 새로운 기술 개발은 자동차 메이커의 책임”이라며 “향후 친환경차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소형 크로스오버(CUV) 전기 컨셉트카인 네모(NAIMO) KND-6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K5 하이브리드를 국내에서 첫선을 보였다.

 한국GM은 컨셉트카 미래(Miray)를, 대우버스는 BC211M을 처음 등장시켰다. 수입차업체로는 2003년 철수했던 프랑스 시트로앵(Citroёn)이 서울모터쇼를 통해 국내에 재진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프레스데이에는 내외신 기자 1210명, 해외 바이어 7250명이 몰렸다. 애초에 5대의 차가 세계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쌍용차가 모터쇼 직전 체어맨H 부분 변경 모델의 출품을 결정해 월드 프리미어가 6대로 늘었다.

월드 프리미어가 한 대 늘었지만 해외업체의 월드 프리미어 차량은 단 한 대도 없다. 19일 개막하는 상하이모터쇼의 여파다. 상하이모터쇼에는 월드 프리미어 차량이 50여 대 이상 나올 예정이다.

고양=강병철 기자
사진=김태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