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바둑 소식] 박지은, 루이 제압 … 정관장배 우승컵 外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32면

박지은, 루이 제압 … 정관장배 우승컵

한국팀 마지막 선수 박지은(사진) 9단이 한·중·일 국가대항전인 제9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14국에서 중국의 마지막 선수인 루이나이웨이 9단을 격파하고(160수 백 불계승) 한국 우승을 결정지었다. 대회 2연패이고 통산 네 차례 우승이다. 한국의 첫 선수 문도원 2단이 7연승을 달리며 이번 대회는 한국의 압도적 우세로 끝나는 듯했으나 중국엔 루이나이웨이라는 최강자 한 명이 남아 있었다. 루이 9단은 김미리-이하진-박지연 등 한국 선수 3명을 연파하며 대회를 절체절명의 마지막 한 판 승부로 몰고 갔다. 하지만 국제전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온 박지은은 지난달 28일 상대 전적(8승14패)에서 크게 밀리는 루이 9단을 맞아 오히려 대마를 잡으며 승리하는 대담성을 보였다. 우승상금 7500만원.

박정환, 저우루이양 꺾고 BC카드배 4강

BC카드배(우승상금 3억원) 8강전이 31일 한국랭킹 3위 박정환 9단과 중국랭킹 1위 저우루이양 5단의 대국으로 시작됐다. 박정환이 저우루이양을 꺾고 4강에 올랐다. 20세의 저우루이양은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으나 중국리그에선 발군의 성적을 거두며 랭킹 1위까지 오른 중국의 신예 최강자다. 18세의 박정환도 국제대회 우승컵은 아직 없지만 저우루이양에겐 2전2승을 거두고 있다. BC카드배 8강전은 한국 대 중국이 4대4로 맞붙은 상황인데 1일엔 이세돌 9단 대 천야오예 9단, 2일엔 허영호 8단 대 중원징 7단, 3일엔 김지석 7단 대 구리 9단의 대결이 이어진다.

후지쓰배, 동일본 대지진으로 연기

9일 개막 예정이던 24회 후지쓰배 세계선수권(우승상금 1억5000만 엔)이 연기됐다. 일본기원은 지난달 29일 한국기원에 ‘동북지역 지진으로 인한 심각한 피해상황을 감안해 부득이하게 대회를 연기한다”고 문서로 알려왔다. 개최 일정은 추후 일본기원 홈페이지에 공지할 예정이다. 세계아마대회가 2003년 중국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창궐로 한 번 연기된 적이 있지만 프로 대회가 연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후지쓰배는 바둑 사상 처음 32강전부터 결승전까지 논스톱 단판 승부로 치러질 계획이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