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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옵션, 역시 '최고의 당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스톡옵션.상여금.부드러운 사내관계, 그리고 비아그라 무상제공까지…''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최신호(12월21일자) 에서 미국서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상위 1백개를 발표하면서 밝힌 이들 기업들의 ''당근'' 목록이다. 특히 스톡옵션이 가장 인기있는 유인책으로 꼽혔다.

1백개기업중에는 정보기술(IT) 분야 업체들이 42개를 차지, 정보통신 및 인터넷업계의 인기가 치솟고 있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1위로 선정된 컨테이너 스토어는 상대적으로 작은 유통업체였지만 신입사원들에게 후한 연봉을 주고, 10년 이상 근무했을 경우 안식휴가를 제공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3위인 인터넷장비 제조업체인 시스코의 평가는 스톡옵션의 덕을 톡톡히 봤다. 게다가 시스코 직원들은 좋은 실적을 냈을 경우엔 즉시 2천달러를 보너스로 받고 있다. 시스코의 이직률은 8%에 불과하다.

인터넷 주식거래 업체 찰스 스왑(8위) 은 직원중 1천명 이상이 올해 회사로부터 1백만달러 상당의 주식을 받았다.

또 휴대전화 개발업체 퀄컴(10위) 도 올해 주가가 1천5백%나 상승, 백만장자가 된 임직원들이 쏟아져 나왔다. 화이자(20위) 는 자사의 히트상품인 비아그라를 직원들에게 무상 제공하고 있다.

기업들에 대한 좋은 평가는 여가 제공과 자기계발을 위한 사내 재교육의 확대에서도 나왔다.

예컨대 지난 84년엔 상위 1백개 기업중 1개 업체만이 직장 안에 탁아소를 갖고 있었지만 이번엔 29개사로 늘었다. 또 현재 53개사가 직장 안에 대학강좌를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화이자(20위) 는 자사의 히트상품인 화이저를 무상제공한다.

포천은 "치열한 지구촌 경쟁에서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것은 유능한 인력의 확보" 라며 "따라서 향후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지더라도 이같은 기업들의 임직원 보상책은 후퇴하지 않을 것" 이라고 전망했다.

시스코사의 존 챔버스 사장은 "최고경영자(CEO) 들은 직원들에게 고맙다(thank you) 를 반복적으로 말해지 않고서는 앞으로 경영이 어려울 것"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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