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이라부, 몬트리올에 새둥지 틀어

중앙일보

입력

미프로야구에서 활동중인 일본인투수 이라부 히데키(30)가 뉴욕 양키스에서 몬트리올 엑스포스로 트레이드됐다. 뉴욕 양키스는 이라부를 몬트리올로 보내는 대신 마이너리그 유망주 3명을 영입하는 1대3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구단 관계자가 23일(한국시간) 밝혔다.

일본프로야구 사상 가장 빠른 공을 던졌던 이라부는 지난 97년 양키스와 1천280만달러에 4년 계약을 맺어 내년 시즌까지 계약기간이 남아 있다.

이라부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인 97년에는 5승4패에 그쳤으나 98년 13승9패, 99년 11승7패로 2년 연속 10승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99시즌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부족으로 체중이 과도하게 불어나자 양키스의 조지 스타인브레너 구단주가 '살찐 두꺼비'라고 노골적인 불만을 터뜨리는 등 구단과 마찰을 빚었다.

특히 이라부는 '99아메리칸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4와 ⅔이닝동안 무려 7점이나 허용하며 코칭스태프의 신뢰마저 상실해 트레이드의 빌미를 제공했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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