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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픽월드]여성해방운동세대 며느리에게는 보수적

중앙일보

입력

지난 60-70년대에 여성 해방을 외치며 맹렬한 여권 운동을 벌였던 세대들이 시어머니가 되고 난 후에는 며느리에게 전통적인 여성의 역할을 강조하는 등 보수적 입장으로 돌아선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의 더 타임스는 21일 캠브리지 대학이 지난 10년간 시어머니가 된 여성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며느리에게 남편을 최대한 위할 것을 강조하는 등 자신들이 거부했던 전통적 태도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클레어 칼리지의 테리 앱터 박사는 영국 심리학회 발표에서 여권 운동의 선구자로 자처하고 있는 젊은 시어머니 세대 조차 며느리의 직장 생활을 중요시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하고 20명의 시어머니와 14명의 장인, 32명의 며느리와 사위를 면접 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조사에서 장모와 사위의 불화는 2건에 그친 반면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적대적 관계는 10건이나 됐으며 2명의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증오하고 있음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서 시어머니들은 자신들이 마음은 아직 젊다고 생각하고 며느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를 원했으나 대부분이 아들의 응석을 받아주고 편들면서 며느리에도 이같은 태도를 기대해 분노를 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뤼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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