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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클린턴도 제친 페일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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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2008년 미국 대선 당시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활약했던 세라 페일린(Sarah Palin·사진). 그가 대통령감이냐고 물으면 많은 미국인의 답변은 “글쎄”다. 그러나 페일린의 대중적 인기는 여전했다. 봄 휴가를 함께 떠나고 싶은 정치인 여론조사에서 버락 오바마(Barack Obama)와 빌 클린턴(Bill Clinton) 등 전·현직 대통령을 모두 제치고 1등을 차지했다.

 대학 순위 발표로 유명한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와 시장조사회사 시노베이트는 이달 중순 공동으로 1000명의 미 전역 미국인에게 “올봄 휴가를 정치 거물과 함께 그의 고향에서 보낼 수 있다면 누굴 선택하겠느냐”고 물었다. 33%가 페일린과 함께 알래스카에 있겠다고 답했다. 오바마는 2위로, 28%가 시카고에서 현직 대통령과 보내는 휴가를 선택했다. 이어 빌 클린턴 전 대통령(리틀록) 21%, 젭 부시(Jeb Bush) 전 플로리다 주지사(탤러해시) 12%, 낸시 펠로시(Nancy Pelosi) 전 하원의장(샌프란시스코) 6% 순이었다.

 조사기관들은 페일린이 고향 알래스카 덕을 봤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페일린이 45~64세 중·장년 남성들이 보내는 압도적인 지지를 비롯해 거의 모든 연령·재산별 계층에서 골고루 지지를 얻은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 밝혔다.

 페일린은 최근 폭스TV뉴스에 출연해 “2012년 대선에 출마할지 아직 최종적으로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공화당)대통령 후보가 되든 안 되든 대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후보 여부를 떠나 그가 공화당 내 흥행 열기를 책임질 인물임은 분명하다는 게 미 언론들의 평이다.

워싱턴=김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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