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독일프로축구 감독들 줄줄이 수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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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프로축구 감독들의 수난이 잇따르고 있다.

2부리그 포르투나 쾰른의 토니 슈마허(45) 감독이 하프타임때 전격 해고된지 나흘만인 20일(한국시간) 지난 시즌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2부리그 탈락 위기에서 구했던 외르크 베르거(55) 감독이 연패의 책임을 떠안고 중도 하차했다.

지난 88년부터 91년까지 감독을 맡았던 베르거에겐 이번이 같은 팀에서의 두번째 해고다. 프랑크푸르트팀의 롤프 헬러 회장은 팀이 6연패로 정규리그 전반기를 마감한 이날 "2부리그 탈락을 피할 유일한 방법은 감독 교체 밖에 없다"면서 감독 해고를 공식 발표했다.

베르거 감독은 지난 4월 사령탑에 오르자마자 카이저스 라우테른을 5-1로 격파하는 등 팀의 막판 돌풍을 이끌어 2부리그 추락을 막아냈던 주역이다.

프랑프푸르트는 비록 지금은 1부 리그 최하위의 문턱으로 나앉았지만 올시즌 초반 한때 선두를 달릴 정도로 눈에 띄게 달라진 모습을 보였었다.

그러나 헬러 회장은 "결정적인 해고사유는 과거가 아닌 현재의 팀 순위"라며 지난 시즌 베르거의 활약상을 끝내 외면했다.

분데스리가 감독의 잇단 해고는 성적지상주의에 얽매인 프로스포츠계의 냉엄한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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