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훈, 삼성 승리로 이끌어

중앙일보

입력

부상을 딛고 일어선 김택훈(삼성)
이 삼성을 승리로 이끌었다.

삼성은 15일 동양과의 수원경기에서 동양의 전희철(16득점)
을 철저히 묶은 김택훈과 GJ 헌터 (28득점)
의 활약으로 72-69로 승리, 8승6패로 올라섰다.

김택훈은 2쿼터 이후 전희철의 포문을 틀어막고 결정적인 고비에서는 과감히 바스켓을 공략, 승리의 주역이 됐다.

또 헌터는 68-68 동점을 이룬 경기종료 1분전 레이업슛과 9초전 자유투를 잇따라 넣어 결승점을 뽑아냈다.

동양은 경기 종료 직전 허영이 3점슛으로 동점을 노렸으나 볼이 림을 맴돌다 나오는 불운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동양은 3연패에 빠지면서 6승8패로 내려앉았다.

삼성은 김동광 감독이 전반 4분 스타팅멤버 강병수 대신 김택훈을 기용하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줄곧 시소였지만 흐름은 삼성이 이끌었고 그 중심에는 동양의 전희철을 제압한 김택훈이 있었다.

김택훈은 운도 좋았다. 3쿼터 종료 11초를 남기고 던진 3점슛은 24초 공격제한시간에 쫓겨 자세도 갖추지 못했지만 백보드를 때리고 림을 통과했다. 이때 고조된 분위기는 헌터의 버저비터로 이어져 삼성은 49-54로 뒤진 점수를 55-54로 뒤집었다.

김택훈은 이날 6득점에 그쳤지만 수비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김택훈은 2쿼터 이후 전희철의 득점을 6점으로 막았다. 2쿼터 2분 전희철의 슛을 멋지게 블록 아웃시키면서 둘 사이의 치열한 심리전은 김택훈의 우세로 기울었다.

동양은 전희철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루이스 로프튼 (23득점)
이 분전, 4쿼터 8분까지 68-65로 앞섰으나 잇단 범실로 삼성의 막판 추격에 덜미를 잡혀 아깝게 경기를 놓쳤다.[수원=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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