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24시간 '품질상황실' 가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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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자동차에 대한 해외 현지고객들의 품질관련민원을 국내 본사에서 전담 해결해주는 '해외품질상황실'이 등장했다.

현대자동차는 14일 국내 자동차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해외품질상황실'을 본사내에 설치, 24시간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외현지 고객은 차량에 고장이 생기거나 의문이 있을 경우 언제든지 현지 대리점을 통해 본사 상황실에 상담을 의뢰할 수 있으며 상황실은 즉각 고객의 민원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게 된다.

현대는 전화 상담외에도 화상회의 시스템과 원격 고장진단 시스템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 아래 상황실내에 관련 첨단기자재를 완비할 예정이다.

현대는 이를 위해 정비 및 품질부문에서 7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베테랑 품질전문가 12명을 최근 선발했다고 밝혔다.

현대는 이와함께 내년 3월까지 현재 대리점 단위로 구축돼있는 5백여개의 해외품질.정비 네트워크를 5천여개로 대폭 확장하고 8개에 불과한 해외 전문서비스 거점을 내년말까지 15개로 확충할 계획이다. 또 현지 서비스 교육센터를 폴란드, 미국, 파나마, 싱가포르 등 4개국에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그동안 현지 대리점 위주로 품질.정비서비스를 해온 탓에 해외고객들의 품질관련 불만사항을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이번 상황실 설치로 본사 차원의 신속.정확한 대응체제가 구축돼 해외에서 현대차의 신뢰도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해외품질상황실을 운영하는 해외업체로는 포드, 폴크스바겐 등 2∼3개 업체에 불과하다고 현대측은 밝혔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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