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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힌드라 “쌍용차에 올 2400억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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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쌍용자동차와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 그룹이 1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업회생절차의 종결을 선언했다. 왼쪽부터 바랏 도시 마힌드라 그룹 재무총괄(CFO),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자동차·농기계 부문 사장, 이유일 쌍용차 대표이사 사장. [연합뉴스]


쌍용자동차와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그룹(이하 마힌드라)은 15일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기업회생 절차의 종결을 선언하고, 향후 투자계획 등을 발표했다.

지난해 8월 마힌드라가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7개월 만이다. 쌍용차는 올해 제품개발에만 2000억원을 투자하고, 브랜드 강화를 위해 4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날 회견에는 쌍용차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임명된 이유일 쌍용차 공동관리인, 쌍용차 사내이사에 등재된 바랏 도시 마힌드라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자동차·농기계 부문 사장이 참석했다.

 고엔카 사장은 “마힌드라는 쌍용차의 한국적 유산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이를 보다 강화시키겠다”며 “쌍용차는 한국인이 주축인 경영진에 의해 독립적으로 운영될 것이며 쌍용차 브랜드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힌드라는 ▶제품개발 강화 ▶양사 간 시너지 효과 창출 ▶쌍용차 브랜드에 대한 투자 ▶인력 자원 확보 ▶재무건전성 강화 등 쌍용차 발전 방안을 발표했다. 쌍용차는 올해 제품개발 투자액을 지난해보다 70% 늘려 2000억원 이상 투자하기로 했다. 투자금은 올여름 출시 예정인 체어맨H·체어맨W의 부분 변경 모델과 연말에 나올 액티언스포츠의 후속 모델인 SUT1 개발에 투자된다.

 양사는 고위 경영진으로 구성된 ‘시너지협의회’를 만들어 신차 개발, 해외시장 진출전략, 글로벌 부품 조^달 등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렉스턴과 코란도C를 인도시장에 수출하기 위한 시장 조사는 마무리 단계다. 아프리카 시장에도 마힌드라의 딜러망을 통해 쌍용차를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유일 사장은 “쌍용차는 마힌드라와 협력해 신차를 개발하고 해외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예정”이라면서 “우선 2013년 초께 공동 개발한 신차를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지난해 8만1000여 대를 판매했는데 올해는 12만1000여 대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며 “국내 딜러망도 현재 130개에서 150개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쌍용차는 연구개발 인력을 계속 충원하기로 했다.

 한편 쌍용차는 이날 사내이사 3명 외에 김기환 서울금융포럼 의장, 서윤석(회계학) 이화여대 교수, 물롱에 티에리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수석고문을 사외이사에 선임했다. 기업회생법에 따라 쌍용차는 주주총회 의결 없이 법원의 승인으로 이사회를 우선 꾸렸다. 쌍용차는 딜립 순다람 마힌드라 수석부사장을 CFO로 영입하는 등 임원 인사를 내일쯤 단행할 예정이다.

강병철 기자

쌍용차 기업회생 절차 종결까지

2009년 1월 쌍용차, 기업회생 절차 신청

    2월 법원, 쌍용차 회생절차 개시 결정

    4월 쌍용차, 2646명 구조조정안 발표

    5월 노조, 공장점거 파업

    8월 쌍용차 노사 협상 타결

    9월 쌍용차, 회생계획안 법원 제출

   12월 법원, 회생계획안 강제인가

2010년 5월 법원, 쌍용차 매각 공고

    8월 우선협상대상자에 마힌드라&마힌드라그룹 선정

   11월 마힌드라, 인수합병 본계약 체결

    1월 법원, 변경회생계획안 최종 인가

 3월 14일 법원, 쌍용자동차 회생절차 종결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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