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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공포물로 재탄생〈학교 괴담(學校の怪談)4〉

중앙일보

입력

첫 작품의 개봉이래 이미 9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대히트 시리즈의 제4탄 〈학교 괴담4(學校の怪談4)〉이 새롭게 단장한 모습으로 여름 스크린에 등장했다. 제1탄과 2탄의 작품을 거친 히라야마 히데유키(平山秀幸) 감독은 제3탄을 바톤터치 받아 시리즈의 새로운 공포를 재 창조한 것이다.

제4탄은 공포를 그린 시점이 전작들과 크게 다르다. 과거의 세 작품이 어떤 귀신과 만나 어떠한 위기에서 탈출하는가? 라고 하는 어드벤처적 요소가 스토리의 중심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면 이번작품은 보다 심리적인 공포에 중점을 두었다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의 감독인 히라야마 히데유키(平山秀幸)는 92년〈중학교사(中學校師)〉 를 거쳐 95년 〈학교 괴담(1,2)〉 98년 〈사랑을 바라는 사람(愛を乞うひと)〉으로 영화인들의 눈길을 끌어왔다. 특히 〈사랑을 원하는 사람〉에서 보여준 새로운 장르의 도전은 다각적 영상작가 임을 증명하는 계기와 더불어 각종영화제에서 많은 성적을 남기기도 했다. 몬트리올 세계영화제 비평가연맹상과, 98년 22회 일본 아카데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비롯, 7개 부문을 석권한. 히데유키감독은 이에 멈추지않고 99년의 무더운 여름을 식혀줄 호러물 〈학교 괴담4〉를 만들기에 이른다.

〈학교 괴담4〉의 주연 캐스팅은 600:1의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에서 선발 된 초등학생, 토요타(豊田)와 히로새(廣瀨) 등 풍부한 개성을 소유하고있는 아역이 활약하게 된다. 그들을 지탱해 줄 공연진에는〈사랑을 원하는 사람〉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는 하라다 미애코(原田美枝子)와 쇼후쿠테이 마츠노스케(笑福亭松之助)등 충실한 멤버들이 갖추어져 이야기에 한층 두터움을 주고 있다.

어느날 갑자기 거친 폭풍이 불어 닥치고 그 후부터 평온했던 마을에 불길한 그림자가 덮치기 시작한다. 해변에서 술래잡기를 하는 어린아이들의 노래 소리는 점점 멀어지고…

‘4명에 지장보살 술래잡기 한명이 바다에 떨어져 3명이 되네. 4명의 지상보살 술래잡기 한명이 기차에 싫려가 두명이 되네. 4명의 지상보살 술래잡기 한 명이 인형에게 잡혀가 단 한명이 되네. 한명이 꿈에서 깨지 않고 결국 모두 사라졌네. 술래가 외톨이가 되어 우네. 그 눈물이 큰 해일이 되어 파도에 휩쓸려 익사하네.’

한 사람 또한 사람 홀연히 모습을 감추는 어린이들. 공포와 불안이 사람들을 지배하고 있는 동안 희생자는 계속 늘어간다. 도대체 이 마을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먼 과거의 꺼림직한 사건이 분명하게 밝혀질 때 상상을 초월하는 공포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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