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대표팀, 본격적인 동계훈련 시작

중앙일보

입력

한국 양궁대표팀이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앞두고 본격적인 동계훈련에 들어갔다.

대한양궁협회는 기존의 국가대표 6명과 1차 국가대표선발전에서 선발된 10명의 선수들을 지난달 14일 태릉선수촌에 입촌시켜 내년 9월까지 체계적인 훈련을 받게 하고 있다.

대표팀의 장단점 분석을 마친 협회는 세계 최고의 기술 수준을 자랑하는 한국 양궁이 최근 외국에 뒤지는 이유는 기초 체력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동계 훈련에서 체력훈련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우선 대표팀은 매일 3시간씩 전문 강사의 지도아래 웨이트 트레이닝을 실시, 활을 쏘는데 필요한 각종 근육을 단련하고 1주일에 2번씩 8km달리기를 해 지구력을 키우고 있다.

또한 협회는 양궁 경기의 특성상 강인한 정신력도 체력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판단해 예년
과 마찬가지로 해병대 캠프와 가나안 농군학교에 선수들을 입소시킬 계획이다.

훈련이 힘든 만큼 협회는 각 분야 전문가를 훈련장으로 불러 선수들이 훈련에만 열중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심리학, 여성의학, 마인드콘트롤, 스포츠마사지, 장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은 1주일에 1~2차례 선수들을 만나 선수들이 겪고 있는 여러가지 문제를 상담해 주고 있다.

오선택 대표팀 코치는 "훈련량이 많아 선수들이 힘들어 하고 있지만 시드니의 강한 바람을 극복하고 금메달을 따려면 올 겨울 강인한 체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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