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드림팀3, 시드니 金 꿈꾼다.

중앙일보

입력

"호주 하늘에 태극기가 휘날리게 하자. 최강의 정예멤버를 구성하자. "

10일 열린 야구발전위원회에서 아마측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참가할 대표팀을 올해 아시아선수권때와 같이 국내 최정예 멤버로 구성하자고 제의했다.

대한야구협회는 지난 10월 호주에서 열렸던 대륙간컵대회를 분석한 결과 이승엽(삼성).정민태(현대) 등 국내 프로야구 최정예 멤버가 참가한다면 시드니올림픽에서 메달권 입상은 물론 금메달까지 노려볼 만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이날 프로측에 최정예 멤버를 구성,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자고 제의한 것이다.

이에 대해 프로측은 시즌 중(대회 본선이 9월 시작)이라는 점을 고려, 검토에 들어갔다.

최정예 멤버를 구성할 경우 팀간 전력누수에 따른 불균형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프로측은 야구붐업의 차원에서도 최강멤버를 출전시킨다는 원칙 아래 ▶시즌을 중단하는 방안▶경기수를 1백경기 정도로 줄여 시즌을 일찍 끝내는 방안 ▶정예멤버 없이 시즌을 강행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8개 구단이 자신들의 성적에만 집착할 경우 정예선수들의 출전을 허락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올림픽 본선에는 선수 20명과 코칭스태프 3명이 출전한다. 프로야구 엔트리 25명보다 적은 선수들로 예선 7게임, 결승 토너먼트 2게임을 치러야 한다. 게다가 아시아선수권처럼 쉬어갈 수 있는 경기가 없다.

따라서 국내 최고 기량을 보유한 선수들을 출전시켜야 메달 획득이 가능해 진다. 최정예 멤버를 구성한다면 프로선수들만으로 짜일 가능성이 크다.

코칭스태프는 박용오 KBO 총재가 이미 대한야구협회 정몽윤 회장에게 "프로 출신이 감독을 맡게 해달라" 고 제의, 긍정적인 답을 얻어낸 것으로 알려져 별 문제가 없다.

시드니올림픽에는 미국.일본.호주.이탈리아 등이 프로선수들의 참가를 결정한 상태라 아마 최강 쿠바와 함께 '야구 월드컵' 무대가 될 전망이다.

프로측은 오는 20일 전후 이사회를 열어 베스트 멤버의 출전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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