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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극장장 임명된 김명곤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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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국립중앙극장장에 연출가 김명곤(金明坤.47.극단 아리랑 대표) 씨가 선임됐다.

최초로 공모를 통해 선임된 金신임극장장의 임기는 2002년까지 3년.

내년 책임운영기관으로 재출범하는 이 극장의 책임자로 문화관광부 장관과 계약에 의해 인사·예산운용의 자율성을 부여받고 운영성과에 책임을 진다.

<김명곤 신임 국립극장장의 과제>

국립중앙극장 최초의 민선 극장장에 극단 아리랑 대표 김명곤(金明坤.47) 씨가 선임됨에 따라 내년부터 문화관광부 산하기관에서 책임운영기관(agency) 으로 전환하는 국립극장의 향후 운영에 문화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책임운영이란 극장운영의 효율성과 서비스 향상 등을 위해 민간인 기관장을 선임, 인사권.예산권을 부여해 계약기간에 조직을 자율적으로 운영케하는 것.
지난 10월 공모에 응모한 12명의 후보 중 문화관광부 예술국장과 문화계 중진 8명으로 구성된 운영심의회가 추천한 최종 2명 중 金씨를 중앙인사위원회에서 최종 확정했다.

문화예술계에서는 연극 제작.기획.연출.극작.연기.극장경영은 물론 문학.국악.창극.영화 등 다방면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은 金씨의 극장장 선임을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다.
현재 극단.오페라단.합창단.창극단.발레단.무용단.국악관현악단 등 7개의 다양한 장르의 산하단체를 거느리고 있는 국립극장의 특성 때문이다.
그동안 국립기관의 회계법상 불가능했던 외부 단체와의 공동기획과 기颱瑕疋?활성화돼 작품 수준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문화관광부가 공모를 거쳐 운영심의회가 정한 후보 4명 중 1명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투명성과 객관성을 요구하는 문화예술계의 반발이 적지 않았으며 책임운영기관화 논의단계부터 '문화예술에 경제 논리를 적용할 수 없다' 는 지적도 나왔다.

지난 7월 재단법인으로 출범한 세종문화회관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경영진과 단원간의 마찰이 재연될 가능성도 크다.

金 신임 극장장은 전북 전주 태생으로 서울대 독어교육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민족극운동협의회 의장을 맡고 있다.
연극 '백범 김구' (98년) , 완판창극 '심청가' (99년) 의 대본.연출, 전속단체 자문위원(연극분야) 을 맡아 국립중앙극장과 인연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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